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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기 스크린도어, 정부출연연 지원으로 브라질 진출

입력
2017.06.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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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도어에 탑재된 기술 개요. ETRI 제공
스크린도어에 탑재된 기술 개요. ETRI 제공

국내 중소기업이 제작한 스크린도어가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기술 지원으로 브라질 지하철역에 설치된다.

22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 산토스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업을 수주한 ㈜한별이엔씨의 기술적 애로사항 해결에 도움을 줬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지하철은 안전이 우선인 만큼 스크린도어를 설치할 경우 제어시스템 안전성 기술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해당 기술을 보유하기 위해선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돼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역부족이다.

브라질에서 55억원의 사업 수주를 받은 한별이엔씨도 역시 안전성 확보 문제로 고민이 깊었다.

이 업체의 어려움을 안 ETRI는 연구소기업인 알티스트와 함께 국제 기능 안정성 기능을 통과한 고신뢰 분산 소트트웨어(SW) 플랫폼을 제공했다. 이 기술은 오류 없는 시스템 통합을 위한 안전우선 분산 모듈형 SW플랫폼 기술로 높은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이 기술은 이런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철도 시스템은 물론, 국방, 자동차, 항공, 선박, 로봇 분야로도 확장 가능하다는 게 ETRI의 설명이다.

한별이엔씨의 브라질 진출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지원도 있었다. 철도기술연구원은 스크린도어 제어시스템을 생산하는 ㈜씨디에이의 제품 개발 과정 체계 개선을 밀착 지원해 브라질이 요구하는 안정성ㆍ신뢰성을 만족시켰다. 더불어 기존 제어장치 성능 향상, 고장감시 체계 개선, 소프트웨어 재활용 기술 등 핵심 기술 획득을 도왔다.

ETRI 김태호 고신뢰CPS연구그룹장은 “고신뢰 분산 SW 플랫폼 기술은 외국 기술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며 “이런 안전성 입증을 위해 전자안전관리시스템의 기능 안전 국제규격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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