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68)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이 허위 사실 유포로 개인과 회사 명예를 떨어뜨렸다며 홍준표(63) 전 경남지사를 검찰에 고소했다.
서울동부지검은 홍 전 회장과 중앙일보, JTBC가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홍 전 지사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문제가 된 홍 전 지사 발언은 18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에서 나왔다. 홍 전 지사는 당시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위촉 상태였던 홍 전 회장을 겨냥해 "신문 갖다 바치고 방송 갖다 바치고 조카 구속시키고 겨우 얻은 자리가 청와대 특보 자리"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이날 고소장을 제출한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측은 "홍 전 지사가 (홍 전 회장)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일련의 표현과 문맥을 보면 그 지목 대상이 중앙일보와 JTBC, 홍 전 회장임이 명백하다"며 “이는 회사와 개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일"이라고 소송 배경을 밝혔다. 또 “청와대의 통일외교안보 특보 지명 발표는 홍 전 회장과 사전 협의 없이 이뤄졌으며, 홍 전 회장은 특보 직을 수락한 사실도, 활동한 사실도 일절 없다”면서 "’아니면 말고’ 식 비방이나 폭로, 근거 없는 허위 주장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할 뜻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최근 홍 전 회장으로부터 대통령 특보 직을 고사한다는 뜻을 전해 받고, 해촉 절차를 밟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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