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 프로그램 '싱글 와이프'가 평범한 포맷 속에 신선한 출연자들을 등장시켰다.
21일 밤 11시10분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싱글 와이프'에서는 남희석 아내 이경민, 서현철 아내 정재은, 이천희 아내 배우 전혜진의 일탈 모습과 김창렬 아내 장채희의 자기소개가 살짝 공개됐다.
남희석 아내 이경민은 항상 치열하게 일하고 결혼 후에도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며 쉬는 날 없이 살았다. 배우 이소연 친동생 이나연, 예비신부 친구와 함께 포항에서 향한 그는 여행이 시작되자 표정이 달라져 남희석을 놀라게 했다. 맥주 마니아 이경민은 친구들과의 시간을 즐기면서 2~3년 간 묵힌 화를 이메일에 자세히 적어 터뜨린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천희는 전혜진이 청순가련 외모와 달리 멋있는 면이 많다고 했다. 22세에 결혼하고 아기를 낳은 전혜진은 배우 복귀가 쉬울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여느 사람들과 비슷한 주부의 삶을 살고 있었다. 코사무이에 도착한 전혜진은 꼼꼼하게 짐을 싸고 뭐가 있는지까지 메모를 해놓은 이천희의 정성에 감동해 눈물을 보였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좋아하는 그는 제트스키를 타고 스쿠버 다이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서현철은 엉뚱한 여러 일화로 알려진 아내를 '우아한 럭비공'이라고 표현했다. 기계치인 정재은은 1시간이 걸려도 인터넷 회원가입을 못하고 와이파이도 모른다면서 웃기만 했다. 보조 배터리 사용법을 알기까지도 한참 걸렸다. 서현철은 아내를 보내기까지 걱정을 멈추지 못했다. 정재은은 항상 해맑은 미소를 보였지만 복잡한 일본 지하철에서 혼란이 시작됐다. 서현철 뿐만 아니라 다른 출연진 모두 불안한 마음으로 정재은을 지켜봤다. 정재은은 몇 번이나 방법을 확인하고 붙임성 좋게 사람들에게 물어보면서 난관을 헤쳐나갔다.
'싱글 와이프'의 관찰 방식은 익히 많이 있던 포맷이다. 특히 전체적인 그림은 어머니들이 아들의 일상을 지켜보는 '미운 우리 새끼'와 상당히 비슷했다. 관찰 예능의 홍수 시대 속에서 '싱글 와이프'는 평범한 포맷 대신 출연진과 의미에 초점을 맞췄다. 가정에 충실하느라 내 시간이 없던 아내들은 며칠이나마 일탈의 시간을 가졌다. 남편들은 아내들을 지켜보며 평소 보지 못한 모습에 놀라워했다. 예능에 제대로 나온 적이 없는 새로운 얼굴인 장채희, 이경민, 정재은, 전혜진은 '싱글 와이프'가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신선한 느낌으로 전달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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