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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0시 원조 리니지 출격…모바일 게임 지각변동 카운트다운

입력
2017.06.2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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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21일 0시에 정식 오픈한다는 안내 문구가 나온다. 휴대폰 화면 캡처
20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21일 0시에 정식 오픈한다는 안내 문구가 나온다. 휴대폰 화면 캡처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아버지’ 엔씨소프트가 만든 모바일 버전 ‘리니지M’이 21일 출격한다. 원조 제작사가 직접 만들었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어 한동안 정체돼 있던 모바일 게임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엔씨소프트는 20일 모바일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용자 연령등급은 12세로 결정됐다. 실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버는 21일 0시에 열렸다.

리니지M은 앞서 사전예약 기간에만 사상 최대인 550만명이 몰리며 열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30, 40대 충성 고객들이 활동하는 각종 커뮤니티도 달아오르고 있다.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사이트에서는 게임이 시작되기도 전에 리니지M ‘닉네임’을 판다는 글이 이날 끊임없이 올라왔다. 닉네임 가격은 2만원부터 20만원까지 다양하다. 고유 닉네임은 서버당 1개로 한정되기 때문에 사전 캐릭터 생성 기간에 상징성 있는 닉네임을 먼저 만들어 둔 사람들이 돈을 받고 이를 팔고 있는 것이다. 휴대폰 소액결제권을 구매하겠다는 글도 사이트별로 수백 건에 달한다. 통신사별 소액결제는 통상 월 50만원으로 정해져 있는데, 리니지M을 유리하게 즐기려면 이 금액도 모자라 다른 사람의 소액결제 한도를 사겠다는 사람들이다.

게임업체 관계자는 “리니지M 흥행 정도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인기 척도가 모두 ‘초대박’을 가리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구글 소프트웨어(앱) 장터에서 매출 1위는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지난해 12월 출시 후 6개월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관계자는 “리니지M이 1위에 등극하는 건 2, 3일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으로 12세 이용자 연령등급을 확인한 유저들은 아쉬움을 쏟아냈다. 이번 연령등급에 따라 리니지M 내 아이템 거래 방식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리니지M은 MMORPG 특성상 다양한 아이템을 각자의 전략에 맞게 구성해야 한다. 유저마다 필요한 아이템이 다르기 때문에 유저들끼리 서로의 아이템에 값을 매겨 거래하는 ‘거래소 시스템’은 리니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다. 그런데 지난 5월 게임물관리위원회가 거래소 시스템에서 아이템을 구매하는 수단이 유료 재화(게임머니)라면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으로 분류한다고 공고했다. 성인용 게임으로 분류되면 이용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더구나 애플의 앱 장터는 성인 인증 시스템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청소년 이용불가 앱은 장터에 올려주지도 않는다.

결국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이용연령을 12세로 정하고 유저끼리 게임머니로 아이템을 거래하는 거래소 시스템을 빼버렸다. 다만 이용자들의 요구가 높기 때문에 조만간 거래소 시스템을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7월 5일 전까지 거래소 콘텐츠를 넣은 버전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일단 구글과 애플 이용자를 모두 안고 가는 쪽으로 정한 것”이라며 “유저들의 불만이 벌써 상당해 최종적인 거래소 시스템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사전예약 신청자가 최종 550만명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사전예약 신청자가 최종 550만명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엔씨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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