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문화재연구소 ‘전남종가’ 발간
30개 종가 현황 연구 조사
전남지역에 뿌리를 내린 종가(宗家)의 생활사와 문화사를 기록한 보고서가 나왔다.
전남문화재연구소는 남도문예 르네상스 사업의 하나로 전남의 30개 종가의 현황을 연구 조사한 ‘전통과 가통이 계승되는 공간-전남종가’(사진)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 발간은 전남 종가문화의 정신ㆍ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함으로써 지역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선양정책 수립 및 사회적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종가 현황조사에는 전남도 종가회와 종가의 증손ㆍ종부, 유림단체와 학계, 학술연구진 등이 참여했다.
보고서에는 전남 종가문화의 개념 및 종가 선정기준안, 역사ㆍ민족ㆍ건축 문화자원 현황조사 및 가치평가를 체계적으로 연구해 담았으며 현대생활에 맞는 종가별 활용 프로그램 등 종가문화를 보존ㆍ전승하기 위한 활성화 방안 등도 포함됐다.
특히 종가별 전통과 특성을 엮어 ▦역사문화 ▦민속문화 ▦건축현황 ▦건축의장 4개 분야로 구성했다. 역사문화편에서는 종가의 역사ㆍ인물ㆍ문헌ㆍ소장품ㆍ경제생활 등을, 민속문화편에서는 제례ㆍ음식ㆍ물질도구ㆍ가훈과 이야기 등을, 건축현황편에서는 종택ㆍ사당ㆍ제각ㆍ기타 건축물을, 건축의장편에서는 자연ㆍ생활문화ㆍ의장의 가치 요소와 그에 따른 이야기 등을 각각 세분화해서 담았다.
이밖에 개별 종가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분야별로 도면과 사진, 개별 설명 등도 수록했다.
보고서 발간에는 전남문화재연구소와 남도학연구소 소속 전문 연구진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문헌조사와 현장답사를 통해 세부 내용을 조사했다.
전남종가 보고서는 전남도종가회와 유림단체, 문화원, 도서관 등에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오영상 전남문화관광재단 사무처장은 “전통문화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전남종가 문화를 잘 보존하고 문화적으로 우수한 가치를 전 세계에 알려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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