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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이엄마 스토리 담은 안동 월영교 주차장 관광이미지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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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이엄마 스토리 담은 안동 월영교 주차장 관광이미지 훼손

입력
2017.06.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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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성곡동 안동댐 월영교 주차장에 노점상들이 활개를 치면서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권정식기자.
안동시 성곡동 안동댐 월영교 주차장에 노점상들이 활개를 치면서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권정식기자.

‘원이 엄마’의 숭고한 사랑을 담은 안동시 성곡동 월영교의 주차장이 얌체 상인들의 상시 주차로 관광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

2003년 길이 387m, 폭 3.6m 규모로 개통한 안동댐 월영교는 국내에서 가장 긴 목책 인도교로, 세상을 떠난 남편을 위해 머리카락을 뽑아 미투리를 지은 원이 엄마의 사랑을 담아 미투리 형태로 건립됐다.

월영교에는 지난해 31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고, 올들어 지난달까지 15만여 명이 찾는 등 안동관광의 명소가 되고 있다.

하지만 관광객과 시민의 주차 편의를 위해 설치한 총 96면의 주차장에는 20∼30m 정도 일부 얌체 상인들이 자신의 차량을 상시 주차하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하루에도 대형버스 수 십대가 드나드는 성수기에는 주차공간 부족으로 왕복 2차선의 안동댐 진입도로가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으면서 교통정체와 사고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다.

구미 형곡동에 사는 박모(53)씨는 “월영교가 좋다는 소문을 듣고 가족들과 함께 찾았다 주차공간이 없어 밥도 못먹고 돌아왔다”며 “잡상인만 활개를 치고 있어 기분을 잡쳤다”고 말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원활한 주차장 이용을 위해 수시로 노점상을 단속하지만 인력 부족과 노점상의 집단 반발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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