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ㆍ3 대책 규제서 제외
올해도 해당 안 돼 반사이익
6ㆍ19 부동산 대책이 청약조정지역 규제를 강화하는 틀을 유지하면서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의 반사 이익이 점쳐지고 있다. 건설사들은 하반기에만 오피스텔 1만7,000여실을 분양한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3월 오피스텔을 비롯한 전국 상업ㆍ업무용 부동산 거래 건수는 7만7,716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5만3,665건)보다 45%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월별 거래량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3만건 이상이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1ㆍ3 대책에서 오피스텔과 상가 규제가 제외되며 투자가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9~12일 현대엔지니어링이 하남 미사강변지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미사역’ 오피스텔에는 9만1,771건의 청약신청이 접수돼 평균 45.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GS건설이 최근 경기 안산에 분양한 ‘그랑시티자이 2차’ 오피스텔 498실도 평균 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4월 중순 한화건설이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에 짓는 주거용 오피스텔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은 6만4,749명의 청약신청이 몰려 평균 86.79대 1의 경쟁률로 ‘완판’에 성공했다.
문재인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인 6ㆍ19 대책에서도 오피스텔에 대한 규제 내용이 빠지면서 오피스텔 투자가 각광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저금리와 아파트값 상승으로 갈 곳 없는 여유 자금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오피스텔로 몰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건설사들은 하반기 오피스텔을 대거 분양할 예정이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하반기 분양이 예정된 전국 오피스텔 물량은 45개 단지, 1만7,435실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영등포구 문래동6가 롯데캐슬뉴스테이 238실(7월),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뉴스테이 138실(8월) 등이 분양 예정이다.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삼송지구원흥역푸르지오시티C1블록 1,208실(6월) 등도 분양된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6ㆍ19 대책으로 인해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관측된다”며 “다만 특정 지역에만 수요가 몰리는 지역별 양극화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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