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우(왼쪽) 롯데 감독과 최준석/사진=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동병상련'이다. 롯데와 kt가 혹독한 6월을 보내고 있다. 돌파구도 찾지 못하면서 시름만 더 깊어지고 있다.
개막 직후 선전하며 지난해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던 롯데와 kt는 일찌감치 사라졌다. 7위까지 떨어진 롯데는 5위보다 꼴찌에 더 가까워지며 '4약'에 포함됐다. 5위 SK와 6경기 차가 나지만 10위 삼성과는 4.5경기 차가 난다. kt는 삼성에 승차 없는 9위 자리를 힘겹게 지키고 있다. 두 팀 모두 마운드와 타선이 허물어지며 6월 들어 추락이 가속화 되고 있다. 6월 이후 롯데는 4승12패로 승률 0.250에 그치고 있고, kt는 3승12패로 승률 0.200에 머물렀다. 월간 승률 2할도 간당간당한 수준이다.
19일까지 6연패에 빠져 있는 롯데는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박세웅(22)을 제외하고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가 없다. 외국인 투수 레일리(29)가 3승7패 평균자책점 5.63으로 부진하고, 애디튼(30)은 2승7패 평균자책점 7.50에 그치다 1군에서 말소됐다. 최근 박진형(23)과 김원중(24) 등 영건들도 슬럼프에 빠지면서 불펜 자원이던 박시영(28)과 노경은(33) 등을 대체 선발로 내세워 마운드를 꾸려가고 있는 형편이다.
타선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 겨울 총액 150억원을 들여 영입한 이대호(35)는 6월 이후 타율 0.266에 그치면서 홈런은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다. 해결사가 없는 타선은 답답하기만 하다. 올해 팀 타율 0.282(6위)를 기록하고 있는 롯데의 득점권 타율은 0.270(9위)로 더 떨어진다. 병살타는 68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팀의 중심 타자인 최준석(34)과 이대호는 각각 16개, 10개의 병살타를 기록 중이다. 중심 타선에서 흐름이 끊어지다 보니 공격이 원활히 이뤄질 수 없다.
겨우내 사령탑을 교체하며 '꼴찌 탈출'을 외쳤던 kt는 사실상 총체적 난국이다. 겨우내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을 하지 못한 kt가 올해 내세운 가장 큰 무기는 '파이팅 넘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5월부터 연패가 거듭되면서 더그아웃 분위기는 최하위로 쳐졌던 지난해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 김진욱 kt 감독/사진=OSEN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kt의 마운드는 붕괴된 지 오래다. 4월까지만 해도 평균자책점 4.22(4위)로 버텼던 kt의 현재 팀 평균자책점은 5.53으로 9위다. 피어밴드(32)가 7승4패 평균자책점 1.87로 분투하고 있지만 그 뒤를 받쳐줄 투수가 없다. kt의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5.63으로 최하위다.
타선은 시즌 초부터 계속된 고민이다. 팀 타율 10위(0.264), 팀 홈런 9위(46개)로 화력이 떨어진다. 지난 9일 영입한 새 외국인 타자 로하스(27)도 kt의 반등 포인트는 되지 않고 있다. 로하스는 6경기에서 타율 0.190(21타수 4안타) 2타점에 그치며 힘겨운 적응기를 보내고 있을 뿐이다.
힘겨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롯데와 kt는 20일부터 22일까지 수원에서 3연전을 치른다. 물러설 곳이 없는 팀들의 맞대결인 만큼, 이번 3연전에서 밀리는 팀이 받는 타격은 몇 배로 더 커질 수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최지윤의 뻔한가요] 뉴이스트, 워너원 탈락에 놀란 플레디스의 감격
이혜영이 블로그에 공개한 새 보금자리...'럭셔리 라이프'
‘뉴이스트’ 강동호, 광복절 팬들에게 ‘망고빙수’ 쏜 이유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