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디에고 마라도나(56)가 다시 한 번 ‘메시 사랑’을 확인했다.
마라도나는 20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TV채널 TyC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ㆍ레알마드리드)를 ‘믿을 수 없는(incredible)’ 선수라고 치켜세우면서도 리오넬 메시(30ㆍFC바르셀로나)가 더 좋다고 말했다. ‘메시냐 호날두냐’하는 고전적 축구논쟁에 마라도나가 메시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어 마라도나는 “축구역사는 메시를 기억할 것”이라며 “혼자서는 월드컵 정상에 설 수 없다. 우리는 더 견고한 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정상에 올려놓았지만, 메시는 한 번도 월드컵 우승 경험이 없다는 점을 의식한 발언이다.
한편 마라도나는 호날두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마라도나는 인터뷰에서 “나는 호날두를 짐승(animal)으로 인정한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잘한다”며 “가브리엘 바티스투타를 생각하게 한다. 볼을 잡으면 골이 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호날두가 아르헨티나인이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라도나의 메시 사랑은 유명하다. 마라도나는 메시가 지난 3월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A매치 4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자 “징계안은 끔찍한 결정”이라며 “곧 인판티노 FIFA회장을 만날 계획인데, 그 자리에서 징계안의 부당함을 전할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2016년 아르헨티나의 코파아메리카 준우승으로 은퇴를 발표한 메시를 가장 앞장서서 붙잡은 것도 마라도나였다. 마라도나는 “우리가 메시를 외로운 곳으로 몰아넣었다. 메시는 대표팀에 남아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해 세계 정상에 서야 한다”며 은퇴 철회를 강력히 주장했다.
오수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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