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피해여성 및 자녀들의 보금자리인 창원여성의 집이 개관 20돌을 맞아 관심과 도움을 준 후원자들과 지역 주민을 초청해 기념행사를 마련한다.
사회복지법인 범숙 산하기관인 창원여성의 집은 23일 오전 10시부터 ‘금남의 집’ 빗장을 열고 감사미사와 시설 소개, 점심 나눔 등 지역민과 함께하는 2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기념행사는 천주교 마산교구 박정일 주교의 감사미사 집전에 이어 간단한 기념식을 갖고 참가자들에게 창원여성의 집이 걸어온 경과보고와 시설 소개에 이어 참가자들과 함께하는 점심 나눔 행사로 마무리된다.
창원시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창원여성의 집은 빠듯한 예산으로 매달 100여명의 소액 정기후원자와 물품후원, 기관단체 후원 등으로 살림을 꾸려 나가고 있다. 이날 개관 20주년 기념행사도 후원자들과 지역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특별히 마련한 것.
창원여성의 집은 1991년5월 마산가톨릭여성회관 부설 여성의 쉼터를 모태로 출발해 1997년 6월 여성선도보호시설인 창원여성의 집으로 재 개관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50여명의 입소자들을 대상으로 특화한 상담ㆍ치유ㆍ인성프로그램과 취업교육프로그램, 문화프로그램, 자립지원 등 수요자 특성과 요구에 맞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게 특징이다.
또 위기여성 및 아동의 긴급지원을 위한 각종 사업 홍보 등 지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사업 전개와 함께 사회복지전문가 및 실무자 등과의 연계활동 강화를 위한 조직간 네트워크 구축 등 지역복지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대한 정책 제안 및 관련법 개정 캠페인, 가정폭력 재발 방지를 위한 행위자 상담을 통해 인식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강미정 창원여성의 집 관장은 “지역민과 후원자들의 따뜻한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입소자들이 빠른 시일 내 과거의 아픔을 딛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쾌적한 시설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