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32ㆍ미국)가 다음 달 백상아리와 맞대결을 펼친다. 몸길이 6.5m 내외인 백상아리는 상어 중에서 가장 난폭한 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영화 ‘조스’의 모델로 익숙한 편이다.
미국 디스커버리채널은 19일(이하 한국시간) 7월 말을 ‘상어주간’으로 지정하고, 상어와 관련된 프로그램들을 방영한다고 밝혔다. 내달 23일 펼쳐지는 펠프스와 백상아리의 맞대결은 ‘상어주간’의 메인이벤트다. 디스커버리채널은 “이제 마이클 펠프스에게 남은 대결은 단 하나뿐”이라며 “인류 역사상 물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펠프스와 바다의 포식자 상어의 대결은 기념비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클 펠프스는 올림픽에서만 23개의 금메달을 휩쓴 수영 영웅이다. 더 이상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펠프스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1개를 더 수확한 뒤 은퇴해 수영복 브랜드 사업을 하고 있다.
은퇴 후 “다신 수영장에 돌아갈 일이 없을 것”이라 선언했던 펠프스가 백상아리와의 대결을 받아들인 이유는 상어와의 대결이 그의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이기 때문이다. 펠프스는 지난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레이스 상대’ 상어 사진과 함께 “나는 지금까지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해왔다”는 글을 올려 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디스커버리채널에 따르면 상어의 속도는 시속 8km정도다. 하지만 백상아리는 시속 40km에 육박한다. 반면 펠프스는 컨디션이 가장 좋았던 2010년에 측정한 속도가 약 시속 9.7km라고 ESPN이 보도했다.
펠프스는 특수 제작된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에서 백상아리와 60cm 떨어져 경기한다. 펠프스와 백상아리의 대결은 다음달 30일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방영된다.
오수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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