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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ㆍ이란 '단교 갈등' 속 도하서 고위급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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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ㆍ이란 '단교 갈등' 속 도하서 고위급 회담

입력
2017.06.1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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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카타르 도하 도심의 한 대형 광고판에 걸린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타니 국왕의 모습. AFP 연합뉴스
11일 카타르 도하 도심의 한 대형 광고판에 걸린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타니 국왕의 모습. AFP 연합뉴스

이란 외무부가 자국의 외무 차관이 카타르 도하를 방문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한 ‘단교 사태’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바흐람 거세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국영 IRNA통신에 호세인 자베리 안사리 이란 외무부 아랍ㆍ아프리카 담당 차관이 이날 도하를 방문해 양국간 회담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안사리 차관은 셰이크 모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외무장관을 만나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뜻을 전했다고 IRNA통신은 보도했다.

구체적인 메시지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회담이 열린 것만으로도 카타르의 의사를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우디 등이 단교를 선언한 주요 이유가 카타르의 ‘친이란 정책’이었음에도 카타르는 이날 회담을 통해 이웃 걸프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고 자주 외교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거세미 대변인은 “안사리 차관은 카타르 측에 이란의 우호적인 입장을 전달했다”며 “양국간 연대를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됐다”고 덧붙였다. 카타르 외무부는 이어 안사리 차관이 셰이크 모하마드 장관을 통해 카타르 군주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타니에게도 로하니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 등 수니 아랍권 4개국은 지난 5일 카타르가 테러리즘과 극단주의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단교를 선언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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