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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느리다” 흉기로 AS기사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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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느리다” 흉기로 AS기사 살해

입력
2017.06.1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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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인터넷 속도에 대한 불만이 결국 살인까지 불러왔다.

충북 충주경찰서는 지난 16일 오전 11시 7분께 충주시 칠금동의 한 원룸에서 인터넷 설치기사 A(53)씨를 흉기로 살해한 집주인 B(55)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평소 인터넷 속도가 느리고 자주 끊기는 것에 불만을 품은 B씨는 사건 당일 집을 방문한 인터넷 설치기사 A씨와 인터넷 속도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목과 복부 등을 세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흉기에 찔린 A씨는 가까스로 집 안에서 탈출해 행인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흉기를 휘두르다 상처를 입은 B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7년 전부터 사용해온 인터넷의 속도와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해당 업체와 관련된 사람들만 봐도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가 오래전부터 해당 업체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는 진술을 토대로 흉기의 사전 준비 여부 등 살인이 계획적이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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