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이봉근이 '불후의 명곡' 우승을 차지했다.
17일 저녁 6시5분부터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전설 노사연 편에 김정민, 임정희, 신유, 이봉근, 유성은&봉구, 마마무, 잔나비가 출연했다.
이날 첫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오른 건 밴드 잔나비였다. 잔나비는 노사연의 가요계 정식 데뷔곡 '님 그림자'를 재해석했다.
김정민은 두 번째 순서로 나섰다. 김정민은 '만남'을 선곡하며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일본에 갔을 때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돼서 1시간 30분 동안 대화 없이 식사를 했다. 이후 장인어른이 저한테 '만남'을 불러주셨다. 장인어른, 장모님이 마음을 열어주신 사연이 있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만남'은 노연이 데뷔 13년 만에 음악프로그램 1위와 함께 전성기를 맞게 해준 곡. 김정민은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만남'을 재해석했다. 명곡 판정단 투표 결과 김정민이 392표를 받아 1승을 거뒀다.
3번째 순서로 임정희는 '우리에겐'을 선곡했다. 노사연 1집 앨범 타이틀곡인 '우리에겐'은 발표 수년 후 '만남'과 함께 뒤늦게 회자돼 인기를 끌었다. 임정희는 김정민을 제치지 못 했다.
단독으로는 이날 처음 출연한 신유는 '바램'을 선곡했다. 8집 앨범 후 7년 만인 2014년 발표한 노사연의 9집 앨범 타이틀곡이다. 명곡판정단 판정 결과 신유는 399표를 받아 김정민의 3연승을 저지했다.
5번 유성은&봉구는 '이 마음 다시 여기에'를 선곡했다. 노사연 3집 타이틀곡으로 발표한 해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골든디스크 상을 수상했다. 유성은, 봉구는 도입부부터 감미로운 멜로디로 청중을 사로잡으며 감성 넘치는 무대를 꾸몄으며 423표를 받아 신유를 눌렀다.
6번 마마무는 노사연이 데뷔 30년 맞아 발표한 8집 앨범 타이틀곡 '사랑'을 열창했다. 마마무는 부모에 대한 그리움, 미안함으로 노래 직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들의 무대는 430표를 받아 1위로 올라섰다.
마지막으로 이봉근이 노사연의 1978년 '제2회 MBC 대학가요제' 금상 수상곡 '돌고 돌아 가는 길'을 불렀다. 이봉근은 소리꾼의 면모로 시원한 무대를 선사했고, 투표 결과 438표로 이날 우승을 차지했다. 단독 2회 출연 만에 트로피 2개를 갖게 됐다.
방송 말미 노사연은 "제가 잘 살았던 것 같다. 이렇게 객석을 가득 메워주셨고 후배들이 다양한 편곡으로 선배의 노래를 불러준 것에 대해서…정말 노사연 잘 살았다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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