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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뛰기 착지 도중 가발 ‘훌러덩’…기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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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뛰기 착지 도중 가발 ‘훌러덩’…기록은?

입력
2017.06.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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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여자 멀리뛰기 블레싱 오카그바레가 16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멀리뛰기 결승 1차 시기에서 착지 도중 가발을 떨어뜨리고 있다. 유튜브 캡처
나이지리아 여자 멀리뛰기 블레싱 오카그바레가 16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멀리뛰기 결승 1차 시기에서 착지 도중 가발을 떨어뜨리고 있다. 유튜브 캡처

멀리뛰기 선수가 착지 순간 가발이 벗겨지는 ‘아찔한’ 경기를 해 화제다.

나이지리아의 블레싱 오카그바레(29)는 16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여자 멀리뛰기 결승 1차 시기에 출전했다. 힘껏 날아오른 오카그바레는 착지 순간 엉덩방아를 찧으며 머리가 뒤로 젖혀져 가발이 벗겨졌다.

멀리뛰기 종목에서 각종 장신구는 선수의 신체 일부로 인식된다. 가발도 마찬가지. 심판들은 웃음을 참으며 가발이 떨어진 지점인 6m 48을 오카그바레의 기록으로 인정했다. 개인 최고 기록인 7m보다 저조한 성적이다. 오카그바레는 1차 시도에서의 해프닝 탓인지 2차 시기에서도 앞선 기록을 뛰어넘지 못해 결국 7위로 경기를 마쳤다.

오카그바레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멀리뛰기에서 은메달, 2014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멀리뛰기와 세단뛰기 등 도약 종목은 물론 100m, 200m 단거리에서도 나이지리아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한다.

한편 오카그바레는 떨어진 가발을 보고 잠시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일어나 기록 측정 후 담담하게 가발을 주워들어 다시 착용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당황스러운 순간에서도 프로의식을 보였다”며 오카그바레를 응원했다.

오수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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