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팔 골절상을 입은 손흥민(25ㆍ토트넘)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러나 완전 회복에 최대 12주까지 걸릴 수도 있어 이란(8월 31일), 우즈베키스탄(9월 5일)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은 물론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초반 출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16일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오른팔 뼈 접합 수술을 받았다. 그는 지난 14일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에서 전반 30분 공중볼 다툼을 벌이다 오른팔 손목과 팔꿈치 사이의 뼈 중 엄지손가락을 타고 내려오는 뼈의 가운데 부분이 부러졌다.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다. 대한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회 부위원장인 나영무 강서 솔병원 원장은 “회복까지 4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시즌 초반 일정에는 차질이 불가피하다. 토트넘은 다음달 3일 프리시즌을 시작하고 8월 1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개막전을 치른다. 영국 BBC도 “2016~17시즌 47경기에서 나서 21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EPL 2위를 도운 손흥민이 시즌 초반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회복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표팀 주치의를 지낸 송준섭 서울 제이에스병원 원장은 “통상 뼈가 붙는데 걸리는 시간인 8주 동안은 깁스를 하고 지내야 하고, 깁스를 하는 동안 굳어졌던 관절의 유연성을 회복하는데 추가로 4주가 소요된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이란-우즈벡과 2연전에 못 뛸 수도 있다. 최종예선 A조에서 본선 직행 마지노선인 2위를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는 한국은 손흥민의 회복 속도를 예의 주시할 수밖에 없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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