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5ㆍ세인트루이스)이 KBO리그 홈런왕 출신 에릭 테임즈(31ㆍ밀워키)에게 통한의 한방을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다.
오승환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와 홈 경기에서 4-4로 맞선 9회초 2사 1루에서 테임즈에게 결승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테임즈와 맞대결에서 3타수 무안타 2탈삼진으로 강했던 오승환은 첫 안타를 결정적인 순간 홈런으로 맞고 시즌 3패(1승15세이브)째를 떠안았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올랜도 아르시아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후속 헤수스 아길라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에릭 소가드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테임즈를 막지 못했다. 오승환은 이후 도밍고 산타나를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한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3.48로 올랐고, 세인트루이스는 4-6으로 졌다. 전날 홈런과 2루타로 멀티히트 기록한 테임즈는 이날도 시즌 18호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 1삼진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56에서 0.261로 올랐다.
볼티모어 김현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결장했고, 텍사스 추신수는 이날 경기가 없어 쉬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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