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 있는 그녀들이 온다. 16일 밤 11시 첫 방송되는 JTBC 새 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는 한 작품 안에서 보기 힘든 톱스타 김희선과 김선아를 함께 만날 수 있다는 점에도 기대감이 크다.
김희선과 김선아 모두 자신의 커리어가 확실하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만큼 개성 강한 두배우의 조합이기 때문에 강렬한 아우라는 화면에서 지워내는 것도 큰일이다.
#특명, '도봉순'을 넘어라
JTBC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과 흥행성, 호평까지 모두 잡은 '힘쎈여자 도봉순'은 이후 방송되는 드라마들이 넘어야 할 큰 산이 됐다. 걱정보다 기대가 더 큰 건 '도봉순'의 작가와 '품위녀'의 작가가 동일인물이라는 것. 백미경 작가는 '사랑하는 은동아'를 집필하며 JTBC에서 웰메이드를 만들어나갔던 인물. '도봉순'으로 메가히트를 기록한 백미경 작가의 펜 끝에서 나온 '품위녀'이기에 또 한 번의 신화를 예고하고 있다.
#김선아, 인생캐 '김삼순'을 지워라
배우 김선아는 '내 이름은 김삼순'을 통해 30대 여성들의 일과 사랑을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 방영 당시에도 공전의 히트를 쳤으며 이후에도 김선아는 '김삼순'과 오랜 시간 영광을 함께 했다. 하지만 그만큼 그림자 역시 큰 것이 사실이다. 매 작품마다 '김삼순'과 비교됐던 그는 '품위녀'를 통해 욕망의 군상 한가운데서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박복자로 분한다. 차분하면서도 현실 공감도가 높은 캐릭터를 그려냈던 김선아에 변신이 '품위녀'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장르가 김희선, 김희선을 지운 김희선을 기대해
데뷔 이후부터 항상 화제의 중심이 됐던 배우 김희선. 톱스타라는 호칭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그녀는 강렬한 아우라와 실제로도 통통 튀는 성격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배우 본연의 컬러가 매우 진한만큼 작품 안에서 자신을 지우고 캐릭터로 완벽하게 분해야 하는 상황. 김희선은 '품위녀'에서 상류층 최정점에 있는 재벌가 며느리를 보여준다. 우아하면서도 내면의 상처를 가진 입체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만큼 배우 김희선의 진가를 발휘해야만 하는 때다.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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