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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21ㆍ22호 연타석 ‘꽝’ 단독 선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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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21ㆍ22호 연타석 ‘꽝’ 단독 선두 등극

입력
2017.06.1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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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정이 15일 인천 한화전에서 3회말 연타석 홈런을 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SK 최정이 15일 인천 한화전에서 3회말 연타석 홈런을 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대포 군단’ SK의 홈런왕 ‘집안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최근 한동민(28)이 연일 홈런포를 쏘아 올리자 이번엔 최정(30)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최정은 15일 인천 한화전에서 시즌 21ㆍ22호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한동민(21개)을 제치고 다시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정은 0-0으로 맞선 1회말 무사 1ㆍ3루에서 상대 사이드암 선발 김재영의 시속 125㎞ 포크볼을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결승 3점포를 작렬했다. 이어 3-2로 쫓긴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김재영의 시속 142㎞ 직구를 밀어 쳐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개인 통산 12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최정은 최근 10경기에서 6개를 몰아치며 한동민과 경쟁에 불을 지폈다.

지난해 40홈런으로 NC 에릭 테임즈(현 밀워키)와 공동 홈런왕에 오른 최정이 올해도 정상에 오르면 KBO리그 출범 후 인천 야구팀 사상 최초로 홈런왕 2연패의 주인공이 된다. 역대 인천팀 홈런왕은 1996년 현대에 입단한 신인 박재홍(30홈런)과 2004년 SK 박경완(34홈런), 그리고 지난해 최정까지 3명뿐이었다. 아울러 현재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2002년 SK에서 뛰었던 용병 호세 페르난데스(45개)를 넘어 역대 인천 연고팀 선수 최다홈런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최정의 홈런 두 방으로 SK가 4-3으로 승리했다.

좀처럼 보기 드문 ‘선발 잠수함’ 맞대결에서는 SK 박종훈이 웃었다. 릴리스포인트 때 손이거의 땅을 스치는 정통파 언더핸드스로 박종훈은 6⅔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3패)째를 수확했다. 박종훈은 3-0으로 앞선 2회초 연속해서 볼넷으로 무사 1ㆍ2루에 몰린 뒤 송광민과 양성우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내줬으나 후속 타자를 잡고 안정을 찾았다. 반면 빠른 볼을 던지는 한화의 ‘쾌속 잠수함’ 김재영은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4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4㎞까지 찍혔지만 최정의 벽을 넘지 못했다. 포항에서는 삼성이 kt를 6-2로 제압했다. 선두 KIA는 부산에서 37일 만에 시즌 8승(3패)째를 올린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를 7-5로 누르고 3연전을 독식했다. 잠실에서는 LG가 두산을 12-6으로 꺾었다. NC는 고척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넥센을 9-8로 따돌렸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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