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조리원과 특수교육 보조원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15일 서울 용산구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비정규직이야말로 비정규직 적폐 종합 백화점”이라며 “근속수당 인상과 무기계약직 철폐를 위해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급식조리원과 유치원 돌봄강사, 노무 보조원, 특수교육 보조원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는 약 38만명에 이른다. 이 중 노조 가입자는 약 5만명이다.
이들은 근속이 오래될수록 정규직과 벌어지는 근속수당 현실화를 우선 해결 과제로 내세웠다. 노조 측은 “근무 만 1년 차부터 근속 수당을 지급하고 매년 5만원씩 인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재 학교비정규직 근로자들은 근속 만 3년 차부터 해마다 2만원씩 인상된 근속수당을 받았다. 노조 관계자는 “(근속수당이) 요구안대로 인상돼도 비정규직 임금이 현재 (같은 일을 하는) 정규직 대비 70% 수준에 그친다”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노조와의 수 차례 논의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급식 등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시도교육청 별로 대응 매뉴얼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학습권 보호를 위해 파업까지 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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