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이스라엘 작가 다비드 그로스만의 최신작 ‘술집에 걸어 들어온 말(A Horse Walks Into a Bar)’이 선정됐다. 지난해 이 상의 수상작은 국내 작가인 한강의 연작소설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 였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술집에 걸어 들어온 말’은 만담 형식의 코미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줄면서 마지막 무대에 오른 코미디언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다.
영국 맨부커재단이 1969년 제정한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는 영연방 최고 권위의 문학상이다. 인터내셔널 부문은 2005년에 새로 생겨 영어로 번역된 작품을 낸 작가에게 2년마다 수상해오던 것을 지난해부터 수상 대상을 작품으로 바꿔 매년 선정하고 번역자에게도 상금을 나눠 주는 것으로 운영 방식을 변경했다.
올해 이 상은 13명의 작가의 작품이 경쟁했으며 그로스만은 이스라엘 작가 중 처음으로 맨부커상을 수상했다. 상금 5만 파운드(약 7,200만원)는 원작자 그로스만과 번역자 제시카 코헨에게 반씩 나눠 수상한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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