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최고 2.3% 특판예금 판매
“올해 안 증자 추진”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출범 70여일 만에 올해 대출과 예금 목표치를 모두 채웠다. 케이뱅크는 조만간 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에 나설 예정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케이뱅크의 수신액은 5,200억원, 여신액은 4,800억원을 기록해 여ㆍ수신액 합계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4월 3일 출범한 케이뱅크는 출범 당시 올해 목표를 수신은 5,000억원, 여신은 4,000억원으로 잡았다. 출범 두 달 여 만에 목표치를 모두 달성한 것이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케이뱅크의 가장 큰 경쟁력은 편리함이다. 상품가입을 포함한 은행대출 등 모든 은행업무를 스마트폰 앱과 인터넷으로 365일,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따로 영업점을 두지 않아 여기서 아낀 비용은 예금금리는 높이고 대출금리는 낮추는 데 사용하다 보니 가격 경쟁력도 높은 편이다.
코드K 정기예금은 만기 1년 기준 연 2% 금리를 제공하는데,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 덕분에 200억원 한도로 판매한 예금은 6회차까지 평균 2.8일 만에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직장인K 신용대출은 금리는 최저 2.65%다. 신용조회 등 대출에 필요한 작업 모두가 전산으로 자동으로 이뤄져 편리한 점도 인기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는 15일부터 여ㆍ수신 1조원 돌파를 기념해 금리를 높인 정기예금을 특별 판매한다. 플러스K정기예금은 이달 30일까지 1,000억원 한도로 판매되는데, 최고 2.3% 금리를 제공한다. 기존(1.95%)보다 금리를 0.35%포인트나 높였다.
케이뱅크는 연내 증자에 나설 예정이다. 애초 영업 개시 후 2~3년째에나 증자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예상보다 대출실적이 급증해 증자 시기를 올해로 대폭 앞당기기로 했다. 다만 증자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아직 은산분리 규제가 풀리지 않아 KT 주도의 증자는 어려운 만큼 주요 주주를 상대로 최근 현황을 잘 설명한 뒤 증자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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