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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돈 되는 건 아이돌 장사 뿐? KBS까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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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돈 되는 건 아이돌 장사 뿐? KBS까지 나섰다

입력
2017.06.15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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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듀스101 시즌2'(왼쪽), '아이돌학교' 포스터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돈 되는 건 아이돌 장사뿐이다?'

음악전문 케이블채널 Mnet이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을 쏟아내고 있다. '프로듀스101'은 지난해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폭발적인 인기몰이 중이다. 시즌2 방송 종료 전부터 시즌3를 준비 중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아이돌 육성에 고무된 Mnet은 다음 달부터 '아이돌학교'를 선보인다. 지상파 방송사 KBS도 가세했다. 웹 예능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아드공)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70억 원이 투입되는 아이돌 재기 오디션도 기획 중이다.

'프로듀스101' 시즌2는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지난 9일 방송은 평균 시청률 3.9%ㆍ최고 4.4%(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CJ E&M과 닐슨코리아의 6월 첫째 주(5월 29일∼6월 4일) 콘텐츠영향력지수 집계에선 9주 연속 왕좌를 지켰다.

시즌2는 시즌1에 비해 체감 인기가 훨씬 높다. 이미 팬덤이 형성돼 팬들의 자발적인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버스ㆍ지하철 광고에 300~400만원을 투자해 연습생 투표를 독려하는 게 대표적이다. Mnet은 아예 콘서트 조를 선발했다. 7월 1~2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파이널 콘서트에는 최종 순위 35등까지의 멤버들이 오른다. 시즌1에서 최종 멤버 11명만 오른 것과 비교되는 모양새다. 11명 안에 포함되지 못했어도 기성 아이돌 스타 못지 않은 팬덤을 형성한 연습생들의 상품가치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도다.

또 데뷔 조의 활동 기간이 2년으로 연장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시즌1 데뷔그룹인 아이오아이(I.O.I)가 1년간 활동하면서 벌어들인 수익은 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2 데뷔조는 이를 뛰어 넘을 전망이다. 한 아이돌 그룹의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CJ E&M이 아이오아이의 활동을 통해 매니지먼트 및 수익 관련 노하우를 터득했다. 최종 멤버 11명 외에도 참가한 연습생에 대한 활용 가치를 더욱 극대화하지 않겠나"고 지적했다.

Mnet은 '프로듀스 101' 시즌2 종영 후 곧바로 새로운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를 공개한다. 국내 최초 걸그룹 전문 교육기관을 표방한 '아이돌학교'다. '프로듀스101'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학교 콘셉트만 입힌 것뿐이다. 입학생이 되면 11주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졸업시험을 통과한 최우수 학생들은 올 하반기 걸그룹으로 즉시 데뷔한다. 최근 SNS에서는 '아이돌학교'에 참여한 수천 명의 사진이 공개됐다. 이 중에는 '프로듀스101' 시즌1 출신인 이해인도 포함됐다.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에서 최종 멤버에 들지 못하거나 데뷔가 좌절되는 경우 또 새로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일이 반복 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 포스터

KBS는 웹 예능 '아드공'을 내놓았다. 하지만 반응은 시원찮다. 레드벨벳 슬기, 아이오아이(I.O.I) 전소미, 마마무 문별, CIVA 김소희, 오마이걸 유아, 러블리즈 수정, 소나무 디애나로 구성된 걸그룹 멤버 7명이 드라마 대본을 쓰고 연기하는 버라이어티다.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아이돌 연습생이 아닌 실제 걸그룹 멤버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29일부터 네이버 TV 캐스트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총 영상 조회수는 2개월 만에 600만 뷰를 돌파했다.

그러나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인기에 가려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프로듀스101' 시즌1 출신인 전소미와 김소희가 출연해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프로듀서로 나선 B1A4 진영 역시 '프로듀스101'에서 이미 작곡가로서 실력을 뽐냈다. 추후 KBS Joy와 KBS 월드를 통해 방송되면 달라질지 의문이다.

KBS는 70억 대작 아이돌 재기 오디션 프로그램 '더 파이널 99매치'(가제)도 논의 중이다. 한 번 데뷔했지만 빛을 보지 못한 아이돌을 모아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데뷔 경험이 있는 남녀 아이돌 각각 250명을 모집한 후 9명씩 선발해 데뷔시킬 예정이다. 연습생은 받지 않으며, 보이그룹 및 걸그룹 뿐만 아니라 혼성그룹도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프로듀스 101 시즌2'도 데뷔 6년 차 뉴이스트를 비롯해 JJCC, 탑독, 핫샷 등 한차례 데뷔했지만 빛을 보지 못한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수두룩했다. 101명의 출연자 중 무려 26명이 그랬다. 안준영 PD는 "1년에 70여 개의 팀이 매주 데뷔를 하고 있다. 그 중 2~3팀만 주목 받는다"며 안타까워했다. 아이돌 그룹은 수익성이 높지만 그만큼 실패 확률도 높다. 아이돌 프로그램 홍수 속에서 새로운 성과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Mnet. KBS 제공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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