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집결지, 문화 청년창업 중심지 변신
충남 아산시 온천동 성매매 집결지인 속칭 ‘장미마을’일대가 시민문화 공간으로 변신한다.
14일 아산시에 따르면 원도심 활성화 사업으로 온천동 ‘장미마을’주변 도시계획도로 확 포장사업과 청년창업특화거리를 추진, 성매매 집결지로 인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문화중심지로 탈바꿈한다.
시는 장미마을 일대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와 도로확포장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보상계획 공고 및 주민설명회를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규모는 확포장도로 총연장 170m, 왕복2차로 규모로 사업비 82억원을 들여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
특히 최근 장미마을 내 유흥주점 소유주들이 아산시에 건물 등의 매도 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앞서 시는 ‘아산시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를 만들어 2021년까지 성매매여성 자활과 생계비, 주거비, 직업훈련비 등 40원 지원계획을 세웠다. 또한 주변의 5층짜리 모텔을 13억원에 매입, 사회적경제 및 청년창업 지원 공간으로 리모델링에 나섰다.
복기왕 시장은 “내년 3월말까지 도로 확포장공사를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업소관계자 및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사업이 금년 말까지 조기 완료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미마을은 충남 최대 규모 성매매 집결지로 한때 서울의 ‘청량리 588’ ‘미아리 집창촌’ 과 유사한 영업을 하는 업소가 80여 개에 달했다. 시는 경찰과 함께 지난해 전국체전을 앞두고 합동단속을 펼치며 업종 전환을 유도해 성매매업소는 19개 업소로, 종사자 수도 200여명에서 70여명으로 줄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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