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가 가수 징크스를 깨고, 노래 이야기만으로도 꿀잼을 선보였다.
14일 밤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가수 윤민수, SG워너비 이석훈, 존박, Y2K 출신 고재근, 그리고 스페셜 MC 정준영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꿀에 빠진 보이스’ 특집으로 4명의 가수들이 함께 했다. MC들은 게스트들을 소개하면서 “‘라디오스타’에는 가수 4명이 나오면 ‘노잼’이다”라며 걱정했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윤민수는 “모든 걸 다 주니까 안 불러준 MBC. 방송국 다 똑같나봐”라고 자신의 노래를 패러디하면서 등장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그의 목소리를 들은 MC들은 윤민수의 창법에 대해 이야기 하자 윤민수는 자신의 창법을 “나라 잃은 창법”이라고 '셀프 디스' 했다. 이에 김구라는 과거 이석훈이 “윤민수의 오열 창법은 감정 과잉이다”라고 폭로해 폭소케 했다.
이석훈은 SG워너비로 활동할 때 라디오에서 방송 사고를 냈던 일에 대해 이야기 했다. 당시 라디오 DJ는 SG워너비가 노래를 하면 CD를 튼 줄 알기 때문에 라이브인 것을 티내달라고 부탁했고, 멤버 김용준은 라이브 티를 내기 위해 기침을 일부러 했다. 이에 이석훈은 너무 웃겨서 노래를 하지 못했다며 “제목이 ‘겨울 나무’였는데 ‘기침 나무’라고 유명했다”고 말했다. 또 이석훈은 “‘축가 섭외 1순위’지만 좋은 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축가를 보통 고사하는데 9년째 팬 결혼식에 축가를 했다. 그런데 남편이 싫어하더라”라고 말했다.
존박은 ‘비주얼’과 ‘가수’의 상관성에 대해 말했다. 그는 자신이 ‘비주얼 가수’로 불릴 수 있었던 이유를 “허각보다 더 나았기 때문”이라며 “발라드 가수 외모는 윤민수 정도면 적당하다. 김범수는 노래를 잘 해야 한다. 노래에 집중할 수 있다. 발라드 가수에게 외모는 사치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어 존박은 미국에 있을 당시 아카펠라를 했던 경험을 말하며 “사실 미국에서 아카펠라를 하면 ‘범생이’ 느낌이다. 그런데 어느 날 모든 여자들이 관심을 보인 적이 있다. 그동안 한인 친구들과만 놀았는데 그때 처음으로 외국 여자친구들이 말을 걸어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고재근은 “우리는 여자들 앞이 아니라 어깨 너머로 보면서 노래를 부른다”고 말했고, 이에 김국진은 여자 역할을 하며 상황을 재연했다. 김구라는 “미친놈이다. 뒤에서 계속 노래 부른다”며 분위기를 방해 했지만 고재근은 방해 받지 않고 꿋꿋이 노래를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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