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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S에 살해된 교사들, 한국인과 선교활동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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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S에 살해된 교사들, 한국인과 선교활동 조사”

입력
2017.06.1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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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달 파키스탄에서 납치해 살해했다고 주장한 중국인 교사 2명이 한국인 선교사가 세운 어학원에서 생활하며 선교활동을 해왔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납치됐던 중국인 교사들의 선교 활동과 관련한 언론 보도가 사실인지 확인해 달라는 요청에 “중국은 파키스탄 정부와 함께 법에 따라 불법 선교활동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루 대변인은 또 “중국은 공민이 외국에서 생활하거나 여행을 할 때 현지 법과 풍습 등을 존중하라고 일관되게 요구해왔다”고 강조했다. 다른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파키스탄에서 선교활동으로 살해당했다면 개인의 일탈이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중국 정부가 이에 동조하는 기미를 보인 것이다. 그는 해당 교사들이 살해됐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지금까지는 파키스탄 측에서 최종 확인을 하지 않은 상태”라며 “중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파키스탄 정부와 협조해 서둘러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주도 케타시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는 중국인 2명이 경찰로 위장한 괴한에게 납치됐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0일 중국인 교사 2명이 작년 11월 한국인 원장과 또 다른 중국인 교사 11명과 함께 파키스탄에 입국했고, 3∼5명씩 다니면서 현지 선교 활동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로 인해 중국 내에서 반한 감정이 고조됐는데 중국 정부가 이에 동조하는 듯함으로써 간접적으로 한국 정부에 책임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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