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과 신입생 2년 유학
모든 학과로 확대 방안 검토
호남대가 중국 상하이대학의 학위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2+2 복수학위제’를 시행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호남대는 4월 말 중국 상하이대에서 두 대학 관계자들이 만나 ‘2+2 복수학위제’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협약에 따라 내년도부터 호남대 중국어학과 신입생들은 1ㆍ2학년 때 호남대에서 공부하고, 3ㆍ4학년 때는 상하이대에서 유학하게 된다. 이들은 이 과정을 모두 마치면 졸업과 동시에 호남대와 상하이대의 학위를 받게 된다.
호남대는 이를 위해 내년도 중국어과 입학생(35명) 전원을 대상으로 한 ‘2+2 두 대학 학사학위 동시 취득 과정’을 개설할 방침이다. 이 과정은 호남대에서 1ㆍ2학년 동안 중국어ㆍ인성ㆍ직무와 관련된 기초과정을 공부하고 중국한어수평고시(HSK) 4급을 취득한 뒤 상하이대에서 3ㆍ·4학년 동안 고급 중국어과정 및 실무 교육을 받는 방식이다. 특히 상하이대 4학년 2학기에는 현지 기업체에서 실무 인턴십 과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호남대는 또 내년부터 인문사회대, 경영대, 보건과학대, ICT융합대, 예술대 등 모든 단과대로 2+2 복수학위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상하이대와 조율하고 있다. 앞서 호남대는 복수학위제 수혜 확산을 위해 호텔경영, 항공서비스, 산업디자인학과 등 10개 학과에 중국어를 교양필수 과목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전 학과를 대상으로 복수학위제 희망자를 신청 받아 2년 동안 집중적으로 중국어를 가르치는 준비반도 운용할 예정이다.
1922년 설립된 중국 국가중점대학인 상하이대는 학부생 2만1,000명, 대학원생 1만5,000명, 전 세계 150여 개 외국유학생 4,200여 명이 재학 중이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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