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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패 1위’ 한화, 진돗개처럼 SK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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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패 1위’ 한화, 진돗개처럼 SK 물었다

입력
2017.06.1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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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군 감독대행. 한화 제공
이상군 감독대행. 한화 제공

올 시즌 끝까지 한화 지휘봉을 잡기로 한 이상군(55) 한화 감독대행은 12일 대전에서 선수단 미팅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게 ‘진돗개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역전패를 당한 게 21경기(10개 팀 중 최다 역전패)나 된다”면서 “진돗개처럼 한번 물면 안 놓는 정신으로 해보자”고 주문했다.

이 감독대행이 강조했던 대로 선수단은 바로 응답했다. 한화는 13일 인천 SK전에서 1-6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11-8로 뒤집었다. 이날 임시 감독 타이틀을 떼고 공식 사령탑으로 인정 받은 이 감독대행은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한화는 경기 초반 SK에 끌려갔다. 0-0으로 맞선 3회말 ‘홈런 군단’ SK에 홈런 세 방으로 4점을 헌납했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SK 정진기(2점 홈런)-최정-한동민(이상 1점 홈런) 세 타자 연속 홈런을 맞았다. 지난 4일 대전 홈 경기에서 SK에 시즌 첫 세 타자 연속 대포를 허용했던 악몽이 되풀이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한화는 포기를 몰랐다. 1-6으로 뒤진 5회초에 대거 5점을 뽑아 6-6 균형을 맞췄다. 5회말 수비 때 다시 2점을 내줘 6-8로 끌려갔지만 7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대타 김경언이 적시 2타점 2루타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2번 하주석이 2루수 왼쪽으로 빠지는 내야 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9-8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9회초에는 하주석이 또 한번 2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잠실 라이벌전에서는 두산이 8회말 2사 후 터진 오재일의 2타점 역전 2루타를 앞세워 LG에 7-4로 이겼다. 고척에서는 NC가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넥센을 14-5로 꺾고 6연승을 달렸다. 포항에서는 삼성이 선발 윤성환의 6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kt를 4-0으로 제압했다. 선두 KIA는 부산에서 롯데를 10-7로 꺾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인천=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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