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수 삼성 감독, 이상군 한화 감독 대행, 김진욱 kt 감독(왼쪽부터)/사진=삼성,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꼴찌 전쟁'에 막이 올랐다. 10위에서 벗어나려는 삼성과 최하위 추락을 막으려는 한화, kt의 싸움이 팽팽하게 펼쳐진다. 맞대결이 지속 되는 이번 주는 꼴찌 전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꼴찌는 일찌감치 삼성으로 확정되는 듯 했다. 연패가 거듭된 삼성은 4월까지 4승(2무20패)에 그치면서 타 팀들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5월 초반만 해도 삼성과 9위 한화는 7경기 차가 났다.
하지만 삼성이 힘을 내기 시작하면서 한화와 kt가 긴장하고 있다. 삼성은 5월 11승14패를 거두더니 6월 들어 치른 10경기에서는 6승4패를 올렸다. 5월 이후 성적만 놓고 보면 17승18패 승률 0.486로 10개 구단 중 6위다. 반면 하락세를 탄 kt는 5월 이후 12승23패 승률 0.343에 그쳤고, 한화는 14승20패 승률 0.412에 머물렀다. 이 기간 나란히 10위, 9위를 기록 중이다.
선수단 분위기도 극과 극이다. 신바람을 내고 있는 삼성은 자신감을 되찾았다. 삼성 이승엽(41)은 "시즌 초엔 점수 차가 벌어지면 오늘 경기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는 점수를 줘도 선수들이 따라갈 수 있다고 느낀다. 팀이 많이 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에이스 오간도(34·한화)가 옆구리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한화는 걱정이 크다. 이상군 한화 감독 대행은 오간도의 갑작스런 공백에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승리조인 권혁(34·한화)마저 최근 3경기 연속 실점 하는 등 앞과 뒤가 모두 불안하다. kt는 시즌 초만 해도 실책에도 연연해 하지 않는 밝은 분위기로 더그아웃에도 파이팅이 넘쳤지만, 최근 연패가 계속되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3팀이 물고, 물리는 상황이라는 점은 더 눈에 띈다. 삼성은 올 시즌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팀이 한화(6승3패)다. kt에는 1승5패로 철저히 밀린다. 하지만 삼성에 당한 한화가 kt에는 강한 면모를 보인다. 한화는 kt와의 맞대결에서 4승2패로 앞섰다.
먹이사슬처럼 얽혀 있는 3팀의 맞대결이 최근 집중되면서 꼴찌 전쟁은 더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삼성은 지난 8일까지만 해도 8위 kt에 4경기 차, 9위 한화에 3.5경기 차로 밀리고 있었다. 하지만 9~11일 한화와 3연전에서 2승1패를 거두면서 '탈꼴찌' 희망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12일까지 삼성은 9위 kt를 2경기 차로 따라붙었고, 8위 한화와는 2.5경기 차가 난다.
쫓고, 쫓기는 하위 3팀의 레이스는 이번 주도 계속된다. 삼성과 kt는 13~15일 포항에서 3연전을 갖고, 16~18일에는 수원에서 kt와 한화의 3연전이 열린다. 이 6경기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3약'으로 불리는 하위권에도 순위 변동이 크게 일어날 수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이란, 우즈벡 누르고 WC행 확정…슈틸리케호엔 반가운 소식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