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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장갑차 희생 ‘미선ㆍ효순 15주기’… 유족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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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장갑차 희생 ‘미선ㆍ효순 15주기’… 유족 참석

입력
2017.06.1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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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사고현장과 광화문에서 열려

2005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효순미순양 3주기 반미 촛불 추모행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2005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효순미순양 3주기 반미 촛불 추모행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심미선ㆍ신효순 양의 15주기 추모행사가 13일 열린다.

미선효순추모비건립위원회는 미선ㆍ효순양 15주기 추모제를 이날 오전 11시 양주시 효촌리 56번 국도 사고현장과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추모제는 사고현장을 둘러보는 행진, 소리 굿, 경과 보고, 추모사,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건립위원회는 이날 미선 양의 아버지 심수보씨와 효순 양의 아버지 신현수씨가 추모제 개최 14년 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건립위원회는 이날 사고현장 앞 부지 367㎡(111평)에 조성할 평화공원 부지를 처음 공개한다. 이 공원에는 2012년 시민 600여명의 자발적 모금으로 제작됐으나 그 동안 세울 공간을 마련하지 못해 여기저기를 떠돌던 추모비 ‘소녀의 꿈’이 세워진다.

사고현장에서 추모제를 마친 뒤 오후 7시에는 광화문 미대사관 옆 KT 앞에서 추모 공연과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건립위원회는 2억원이 드는 평화공원 조성 시민모금운동과 함께 사고 진상규명 활동도 재개할 예정이다.

건립위 관계자는 “모금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이름을 평화공원에 새길 예정”이라며 “평화공원은 사고의 진상 규명과 소파(한미군사협정ㆍSOFA) 개정 등의 과제를 국민의 힘으로 해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당시 중학교 2학년이던 미선ㆍ효순양은 2002년 6월 13일 친구의 생일파티에 가기 위해 56번 지방도2차로를 걷다가 부대로 복귀하던 주한미군 궤도차량에 치여 숨졌다. 그러나 지방선거와 한일월드컵 등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이후 운전을 한 미군 병사에게 무죄 평결이 내려지면서 전국 곳곳에 사고 진상규명 촉구와 추모 열기가 일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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