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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동생에 손벌리는 39세 철부지형 "내 명의로 1억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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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동생에 손벌리는 39세 철부지형 "내 명의로 1억 대출"

입력
2017.06.12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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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을 뒷바라지 하는 동생의 사연이 공개됐다. KBS2 '안녕하세요' 캡처
형을 뒷바라지 하는 동생의 사연이 공개됐다. KBS2 '안녕하세요' 캡처

동생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39세 철부지형이 '안녕하세요'에 나왔다.

12일 밤 11시10분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는 10년째 동생에게 손벌리며 사는 39세 철부지형의 사연이 소개됐다.

동생은 "39세 친형이 음악이나 해볼까 하더니 곧 때려치고 PC방을 차릴까 하더니 때려쳤다. 개그맨이나 해볼까 하면서 정신 못차리던 형은 내 신용카드를 들고 서울로 갔다. 형 뒷바라지 한지가 벌써 10년째다"며 "내 가정이 있는데 언제까지 형 뒤치다꺼리를 해야하는지 지친다"고 토로했다.

스튜디오에 나온 동생은 "내가 제대했으니 형이 PC방을 차려준다고 해서 시작했는데 내 명의로 1억 대출이 있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이어 "갑자기 카드를 달라더니 1년 정도 도와주다 서울로 갔다. 록밴드 하다가 PC방도 하다가 개그맨도 하더라"라고 했다.

동생은 "서울에서 카드 쓴 걸 보면 대인관계가 중요하다면서 전부 다 술값이었다. 차도 스포츠카를 타고 다녔다"며 "형이 신용불량자 상태다. 하나라도 없으면 큰일난다"고 카드를 정지시키지 못하는 이유를 밝혔다.

형을 뒷바라지 하는 동생의 손은 험한 일로 인해 흉터투성이였다. 동생은 "내가 안 도와주면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니까 지원해준다"며 "트로트 가수를 하고 있는데 6년째 벌이가 없다"고 호소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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