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 회장
목구멍 통증이나 이물감ㆍ가려움증ㆍ매핵기(가래가 붙어 있는 증상) 등으로 건기침을 하는 사람이 많다. 목구멍 질환은 쉽게 낫지 않고 만성화하는 경향이 있다. 목구멍은 입 안쪽 식도와 기도로 통하는 곳으로 인두와 후두라고 한다. 인두는 비강과 구강ㆍ후두ㆍ식도 사이에 있다. 인두강이라고 한다. 후두는 목의 정중선에 있으며 위쪽은 인두, 아래쪽은 기관과 연결돼 있다.
인두와 후두의 염증성 통증은 D1, E45, J1과 상응점을 자극하면 잘 없어진다. 그러나 목구멍이 가려울 때 또는 건조해 가래가 붙어 움직이지 않을 때가 있다. 기침하고 음식물을 넘겨도 가래가 없어지지 않아 자주 ‘캑캑’소리를 낸다. 이를 매핵기라고 한다.
가려움증도 교감신경이 긴장되고 과민해져 나타나는 증상이다. 항상 목구멍이 불편해 신경을 쓰고 말하거나 숨쉴 때 불편을 겪는다. 매핵기와 목구멍 가려움증은 인후 건조증에서 발생한다. 인후의 건조 증상은 과민한 교감신경에 의해 생긴다. 따라서 인후 부위 교감신경을 진정하고 떨어뜨리는 방법을 사용해야 증상이 사라진다.
인후 부위의 교감신경을 진정하기 위해서는 위장과 신장의 기능을 조절하는 E42ㆍ45와 J1ㆍ3을 자극한다. 또 호흡기를 조절하는 폐기맥인 C3ㆍ11과 D1ㆍ3을 자극한다. 목구멍 상응점으로는 A19~24까지 압진기로 눌러 제일 아픈 지점을 누른다. 방법은 침봉이나 압진봉으로 10~30초씩 간헐적으로 자극한 다음 기마크봉이나 금봉으로 상응점 부위에 붙인다. 가벼운 목 통증은 금방 없어지나 매핵기와 가려움증은 시간이 약간 필요하다. 1~3개월 자극해야 완전히 해소할 수 있다.
매핵기는 신정방(C7ㆍJ5-보, J3ㆍF5-제)의 치방(治方)도 큰 도움이 된다. 신정방이란 신장의 기능을 강화해 심장의 뜨거운 열기를 낮추는 치방이다. 심장 열기를 낮춰 기관지의 습도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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