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위생을 위해 치약, 구중청량제 등이 많이 쓰이지만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적절히 사용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구강보건의 날(6월 9일)’을 맞아 구강과 치아가 건강할 수 있도록 생활 속에서 많이 사용되는 치약, 구중청량제의 올바른 선택과 사용법, 주의사항 등을 내놨다.
우선 구강용품 구입 시 반드시 제품 용기나 포장에 ‘의약외품’이라는 문자를 확인해야 한다. 치약은 이를 희게 유지하고 튼튼하게 하며 입 안 청결과 치아ㆍ잇몸 및 구강 내 질환 예방을 위해 쓴다. 하지만 포함된 유효 성분에 따라 효능ㆍ효과가 다를 수 있어 개인의 치아 상태와 제품에 쓰인 유효 성분을 확인해 자신에게 맞는 치약을 택해야 한다.
충치가 잘 발생하는 사람은 충치 발생을 억제하는 불소 성분이 1,000ppm 이상 함유된 치약이 좋다. 치은염ㆍ치주염과 같은 질환을 막으려면 염화나트륨, 초산토코페롤, 염산피리독신, 알란토인류 등이 함유된 치약을 쓰면 좋다. 치아에 치태나 치석이 쌓이면 이산화규소, 탄산칼슘, 인산수소칼슘 등을 함유한 치약이나 치석을 예방할 수 있는 피로인산나트륨이 함유된 치약을 택하는 것도 좋다.
치약을 사용할 때는 칫솔모 길이의 절반이나 3분의 1 정도의 적당량만 칫솔모에 스며들도록 짜서 물을 묻히지 않고 바로 칫솔질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치약 속에 함유된 연마제 성분은 물에 묻으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치약은 삼키지 않도록 주의하고 사용 후에는 입 안을 충분히 헹궈내야 한다.
만 2세 이하 어린이는 치약을 그냥 삼킬 수 있으므로 치약 대신 의약외품 ‘구강청결용 물휴지’를 사용해 보호자가 치아와 잇몸 등을 닦아주는 것이 좋다.
구중청량제(가글액, 구강청결제)는 칫솔질 없이 간편히 입안을 헹궈 입 냄새 제거와 구강세척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성인과 만 6세 이상 어린이는 1일 1~2회 10~15㎖를 입 안에 머금고 30초 정도 가글한 뒤 뱉는다. 입 안에 소량 남은 것은 물로 헹궈내고 사용 후 30분 정도는 음식물을 먹지 않는 게 좋다. 만 2세 이하 어린이는 구중청량제를 삼킬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한편 구중청량제 가운데 일부는 에탄올 함유 제품이 있어 사용 직후 음주 측정 시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구강건조증이 있는 사람이나 입 안이 쉽게 건조해질 수 있는 노약자는 에탄올이 없는 제품을 쓰면 좋다”며 “만약 사용 중 입 안에 발진, 작열감 등 과민반응이 나타나거나 고열, 두통, 구역질이 나면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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