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동 포유기로 송아지를 키울 수 있게 됐다.
충북 충주시는 자동으로 송아지에게 젖을 먹일 수 있는 로봇포유기 시범 사업을 2개 축산농가에서 운영, 호응을 얻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어미 소를 대신해 젖을 먹이는 로봇포유기는 어린 송아지 한 마리가 들어가 편안하게 젖을 먹을 수 있도록 고안됐다. 송아지 목걸이에 입력된 생후 일수, 체중, 영양 상태 등의 정보에 따라 전자동으로 알맞은 우유량을 공급한다.
이 장비는 아기 송아지를 대상으로 1~2일 가량만 훈련해주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사육사는 송아지 몸 상태를 체크해 목걸이 정보에 올리고 정기적으로 기계만 관리해주면 된다.
로봇포유기를 이용하면 젖을 먹이는 기간이 평균 14일 이상 단축돼 송아지가 더 빨리 성장한다.
송아지의 몸 상태에 맞는 최적의 젖을 공급하기 때문에 송아지 질병 발생도 일반 농가에 비해 50%이상 감소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로봇포유기 1대로 20~30마리의 송아지 젖먹이기가 가능해 축산 농가의 노동력과 시간을 크게 절감하는 장점도 있다.
충주시농업기술센터 김재건 소득작목팀장은 “로봇포유기 사용으로 일일이 분유를 타서 먹여야했던 축산 농가의 일손을 크게 덜게 됐다”며 “시범사업의 성과를 정확히 분석한 뒤 확대 보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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