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이 정신 건강을 스스로 점검하러 나섰다.
11일 밤 9시15분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선상 클럽에 간 박수홍, 한글로 헤어 스크래치 디자인을 한 김건모, 의 모습이 공개됐다.
박수홍은 일행과 함께 잘 차려입고 이비자로 향하는 크루즈 안에 있는 클럽으로 갔다. 좋아하는 박수홍을 보면서 엄마는 "내가 낳았지만 저럴 줄 몰랐다"며 한숨을 쉬었다. 신나는 음악이 나오자 박수홍 일행은 "이비자 즐기자"를 외치며 즐거워했다. 박수홍은 유명 디제이 르슉의 무대에 합류하기도 했다. 그의 노래 '클러버'가 나올 때 사람들의 반응이 좋자 흥분한 박수홍은 부스 위에 올라가서 뛰었다. 박수홍 엄마는 "쟤 진짜 아주 이상해"라며 당황했다. 무대에서 내려온 박수홍은 흥분으로 가득 찬 채 지치지도 않고 음악에 몸을 흔들었다.
이비자에 도착한 박수홍과 돈스파이크, 김규택은 렌트한 오픈카에 타더니 누드비치로 행선지를 잡았다. 박명수가 "누드비치에서는 본인도 누드여야 한다"고 하자 박수홍 엄마는 "우리 아들 절대 안 벗을 것 같은데"라며 놀랐다. 박수홍 일행은 이비자의 초겨울 날씨에 당황했다. 오픈카의 뚜껑을 열고 히터를 틀고 이동할 지경이었다. 엄마는 "추위를 얼마나 타는데. 어떻게 저렇게 변할까. 정말 바보 같아"라고 했다. 누드비치에 근접하면서 그의 상상대로의 누드비치가 있을지 궁금증을 모았다.
김건모는 오랜만에 밖으로 나와 스크래치 전문 헤어숍으로 갔다. 김건모는 "한글로 김건모 해달라"라고 했고, 보통 하는 음각이 아닌 머리카락으로 글씨를 남기는 양각 방식으로 하겠다고 했다. 헤어 디자이너도 한글 스크래치는 처음이었다. 처음이라는 말이 자꾸 나오자 김건모는 내심 불안해했다. 그는 한글로 하는 이유에 대해 "한 나라가 잘 되냐 못 되냐의 열쇠는 그 나라 국어를 얼마나 사랑하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김건모는 매니저가 옆에서 "2017년도 연예대상 헤어 부문 대상 김건모"라고 하자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다. 이름 작업이 끝이 났고, 머리를 확인한 김건모는 "우와 대박"이라며 좋아했지만 엄마는 비명을 지르며 경악했다. 머리를 자랑할 생각에 신난 김건모는 가로수길에 있는 카페로 향했지만 비가 오는 날씨 때문인지 사람들이 없었다.
이상민 집에는 팬들이 보낸 택배가 한가득 와 있었다. 식료품을 잔뜩 보낸 팬도 있었고 고기를 보낸 팬도 있었다. 아이스박스를 열고 내용물을 확인한 이상민은 당황하며 소리를 쳤다. 택배로 온 선물은 상어 머리였다. 에어컨이 없는 집에 살았던 그를 위해 쿨링 3종 세트도 보냈으며 거북목 교정기도 선물에 있었다.
이상민은 평소 진료를 받던 정신의학과 의사를 찾았다. 그는 건망증이 심해졌다고 진료를 잡은 이유를 밝혔다. 의사는 지금이라도 인지검사와 MRI를 해보자고 했다. 그는 술을 끊었지만 담배는 아직 끊지 못했으며 커피를 많게는 하루 4리터씩 마실 정도로 커피중독이 있었다. 또 이상민은 "솔직하게 원래 처방한 것보다 한 알 반 정도 용량을 올렸다. 정말 못 참을 때는 4~5알도 먹었다"고 고백했다.
이상민은 같은 공황장애를 앓는 사람들에 비해 낫는 속도가 더디다는 불안감도 토로했으며 이성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도 고민상담을 했다. 일이 많아 힘들 것 같았지만 그는 "일이 없이 집에 혼자 있을 때 더 힘들다. 불안함과 압박이 더 있다"고 털어놨다. 아들의 속내를 들은 어머니의 표정에는 안쓰러움이 가득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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