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환경장관 후보자
‘낙동강 페놀 유출’ 시민운동 주도
“기존의 물 고나리 정책 전환 고민해야”
11일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은경 지속가능성센터 지우 대표는 환경정책의 방점을 ‘지속가능발전’에 찍고 있는 새 정부의 정책 방향과 가장 부합하는 인물로 꼽힌다. 30년 가까이 환경문제에 대해 연구해 온 ‘환경통’인 데다 다양한 공직 경험까지 있어, 물 관리 업무가 환경부로 일원화되는 중차대한 시기에 환경부를 잘 이끌어갈 거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후보자는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에 대응해 시민운동을 주도해 ‘페놀 아줌마’라는 별칭이 붙었던 인물. 2002년 대선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환경특보로 참여정부 환경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으며, 참여정부 출범 뒤에는 대통령 민원제안비서관, 제도개선비서관에 이어 지속가능발전비서관을 맡으며 임기 내내 노 전 대통령 곁을 지켰다. 최근에는 참여정부 당시 여성 비서관 7명과 함께 ‘대통령 없이 일하기’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참여정부 이후에는 2010년 설립된 지속가능성센터 ‘지우’ 대표를 맡으면서 각 지역의 지속가능발전 계획과 평가 방안을 연구해 왔으며, 새 정부 들어서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 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김 후보자는 앞서 진행된 환경부의 업무보고에서 “전체 국정기조가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가치를 전제로 해야 한다”며 환경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환경부가 각 부서 정책의 지속가능발전 여부를 검토하고 상충되는 부분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 “국토부의 수자원 기능을 환경부로 옮겨놓는다고 물 관리가 제대로 된다고 볼 수 없다”면서 “기존의 물 관리 원칙을 어떻게 바꿔야 할 지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서울(61) ▦중경고, 고려대 경영학과, 고려대 디지털경영학 박사 ▦한국여성민우회 환경위원장, 대통령 지속가능발전 비서관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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