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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 로또 당첨금 나눠달라” 여동생 매제 법정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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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 로또 당첨금 나눠달라” 여동생 매제 법정구속

입력
2017.06.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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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법, 당첨된 오빠에게 폭력 휘두른 두 여동생은 집행유예

오빠가 당첨금 40억원의 로또에 당첨되자 분할을 요구하며 폭력을 휘두른 여동생들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되고 매제는 법정구속됐다.

사건은 70대 노모가 지난해 8월 경남 양산시청 앞에서 50대 아들이 로또 40억원(실수령금 27억원)에 당첨되자 ‘자신을 버렸다’며 1인시위를 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당시 당첨자인 A씨는 “두 여동생과 매제가 당첨금 분할을 요구하며 자신의 집 문을 부수고 침입했다”며 주거칩입죄 등으로 경찰에 고소,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A씨는 복권 당첨금을 받은 후 어머니와 함께 살 집을 마련하고 어머니를 모시고 있던 여동생집을 찾아갔으나, 두 여동생은 A씨가 당첨금을 나눠주지 않자 어머니를 모시고 가지 못하도록 막고 욕설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두 여동생은 A씨에게 전화와 문자를 보내 지속적으로 당첨금 분할을 요구하며 협박했고, 급기야 양산의 A씨 집으로 직접 찾아가 ‘오빠가 만나주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하고, 마치 자신의 집인 것처럼 열쇠수리공을 불러 잠금장치를 부수기까지 했다.

이에 울산지법은 협박과 주거침입 등을 인정해 두 여동생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200시간을 명령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 매제의 죄질을 가장 나쁘게 보고 징역 8개월을 선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매제가 두 여동생을 대표해 경찰에 신고하고 열쇠수리공을 부르는 등 이 사건에 깊이 관여하고, 주도했으나 범행을 부인하는 등 태도가 매우 나쁘다”며 선고의 이유를 밝혔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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