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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같은 이야기…'비밀의 숲' 첫방송 평균 3% 출발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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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같은 이야기…'비밀의 숲' 첫방송 평균 3% 출발이 좋다

입력
2017.06.1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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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이 지난 10일 첫방송됐다. tvN
'비밀의 숲'이 지난 10일 첫방송됐다. tvN

조승우와 배두나의 '비밀의 숲'이 영화 같은 긴장감을 선사했다.

지난 10일 첫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비밀이 숲' 1회는 닐슨코리아 케이블, 위성, IPTV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전국 기준 평균 3%, 최고 4%를 기록했다. 채널의 주요 타깃인 20대~40대 남녀 시청층에서는 평균 2.3%, 최고 2.9%를 나타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최고 시청률인 4%를 기록한 장면은 황시목이 이창준에게 무성이 죽기 전 무성에게 들었던 일을 이야기하는 장면으로 밝혀졌다.

1회는 강렬한 엔딩으로 충격을 선사했다. 감정을 잃고 이성으로만 세상을 보는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은 열혈 형사 한여진(배두나 분)과 함께 검사 스폰서 박무성(엄효섭 분)의 살인 용의자 강진섭(윤경호 분)을 긴급 체포하고 결정적인 증거까지 찾아냈다. 하지만 "내가 안 죽였다. 내 죽음으로써 주장한다"며 진섭의 자살을 암시한 엔딩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진실을 예고했다.

박무성은 "차장한테 꼭 전해. 내가 입만 뻥끗하면 다 생매장이야"라며 황시목에게 스폰서 제보를 한 인물이었다. 그를 만나기 위해 집을 찾은 황시목은 빚쟁이에 시달리던 그가 문을 열어둔 걸 이상하게 생각했다. 예감대로 어질러진 집안에서 박무성은 칼에 찔린 채 처참하게 죽어 있었다. 황시목은 범행 시각에 케이블 기사 강진섭이 방문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담당 형사 한여진과 함께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했다.

강진섭은 자신이 도착했을 때 누군가 문을 열어줬으며, 집안에 들어가 보니 이미 박무성은 죽어 있었고 자신은 물건만 훔쳤다고 주장했다. 황시목은 강진섭의 눈, 입, 손가락 등의 행동을 체크하며 그의 진술이 거짓이 아님을 파악하고 의문을 품었다. 또 강진섭이 박무성의 집을 방문한 시간에 박무성이 살아 있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박무성의 죽음과 강진섭의 긴급 체포 소식은 차장검사 이창준을 안심시켰다. 상납을 받은 이창준은 박무성이 황시목에게 모든 사실을 고발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지만 당사자가 죽었기 때문에 기소가 불가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의 수하인 서동재(이준혁 분) 검사는 황시목의 독사같은 능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안심하지 못했다. 이창준은 다루기 쉬운 수습검사인 영은수(신혜선 분)에게 사건을 넘기도록 조치했다.

그로부터 2개월 후 열린 재판에서 공판검사로 나선 영은수는 황시목으로부터 건네받은 블랙박스 영상을 결정적 증거로 제출했고 강진섭은 징역 22년을 선고 받았다. 이로써 살인사건이 마무리되는 듯 했으나 황시목은 이창준에게 "뿌린 데로 거두는 데 실패한 박무성이 상납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인물이 있었죠"라며 사건을 끝까지 파헤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현장을 돌아보던 한여진 역시 의심쩍은 증거물을 획득하고 국과수에 넘겼다. 강진섭은 "나의 죽음으로 날 모함하고 핍박한 검사를 고발한다"며 자살을 암시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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