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김정혁/사진=삼성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삼성 김정혁(32)이 데뷔 첫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을 구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에서 이제 빼놓을 수 없는 전력이 되어가고 있다.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한수 삼성 감독은 김정혁 이야기가 나오자 환한 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은 "잘 해주고 있는 정도가 아니다. 쉽지 않은 바운드에도 수비도 정말 야무지게 잘 해주더라. 계속 이렇게 해주면 기회도 받을 수 있다"며 흐뭇해했다.
감독의 칭찬이 무색하지 않았다. 김정혁은 이날 경기에서 화끈한 방망이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4회 1사 1루에서 오간도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낸 그는 2-5로 뒤진 8회 1사 2루에서 권혁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이라이트는 9회였다. 그는 4-5로 뒤진 9회 1사 만루에서 상대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했다. 정우람은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는 등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는 정우람의 초구에 헛스윙을 하고, 이어 스트라이크를 그대로 지켜봤다. 계속된 싸움에서 6구째를 받아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삼성은 단숨에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의 승리를 가져오는 결승타이자 김정혁의 데뷔 첫 결승타였다. 삼성은 김정혁의 한 방에 힘입어 8-5로 이겼다.
김정혁은 "(9회 타석에 나가기 전) 감독님이 감이 좋으니 자신있게 스윙을 하라고 하셨다. 체인지업이 좋은 투수라 체인지업만 노리고 들어갔다. 처음에 헛스윙 이후에 오히려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며 웃었다.
지난 6일 두산전에서 4안타를 뽑아낸 그는 이날까지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이날도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김정혁은 "이렇게 좋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요즘 타격감이 좋다. 그래서 오히려 타석에서 더 차분하게 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한수 감독은 "정말 매경기를 절실하게 뛰는 김정혁이 좋은 타점을 내준 게 무엇보다 반갑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전=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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