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황제’ 라파엘 나달(31ㆍ4위ㆍ스페인)이 ‘차세대 흙신’ 도미니크 팀(24ㆍ7위ㆍ오스트리아)을 꺾고 프랑스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나달은 통산 10번째 프랑스오픈 우승컵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나달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팀을 세트스코어 3-0(6-3 6-4 6-0)으로 완파했다. 두 선수의 대결은 클레이코트를 둘러싼 신-구 패권다툼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나달이 건재함을 보여주는 데에는 2시간 7분이면 충분했다.
경기 초반부터 나달은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팀을 흔들었다. 그라운드 스트로크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네트 플레이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으로 포인트를 쌓아 1세트를 6-3으로 따냈다.
2세트도 마찬가지였다. 팀은 3-4까지 추격하며 반격의 기회를 노렸지만 승부의 균형을 만들지는 못했다. 3세트는 나달의 일방적인 경기로 흘러갔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팀을 제압한 나달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세트스코어 3-0으로 결승행 티켓을 손쉽게 거머쥐었다.
이로써 나달은 생애 두 번째 롤랑가로스 타이틀에 도전하는 스탄 바브린카(32ㆍ3위ㆍ스위스)와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나달은 바브린카에 15승 3패로 상대 전적에서 크게 앞서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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