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면회 불허되자 강력 반발
검찰, 보모ㆍ마필관리사ㆍ전 남편
정씨 주변인 줄소환 보강수사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에 대해 보강 수사 중인 검찰이 9일 정씨 주변 인물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은 9일 오후 덴마크 등에서 정씨의 아들을 돌보던 60대 보모를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보모에게 정씨의 덴마크 도피과정과 현지 생활비의 자금출처 등을 조사했다. 정씨 아들과 보모는 올해 1월 정씨가 덴마크에서 체포된 이후 덴마크 당국이 제공한 거처에서 머물러왔다.
정씨 아들과 보모는 7일 오후3시 마필 관리사와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검찰은 7일 마필관리사와 정씨의 전 남편 신주평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조만간 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1일 입국한 정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정씨는 이날 오전 최씨를 면회하러 서울남부구치소를 찾아갔지만 교정당국이 허락하지 않아 만나지 못했다. 정씨는 취재진에게 “딸로서 면회를 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밝혔으며, 7일 석방된 장시호씨를 만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선 “원래 사이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정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구치소장이 직권으로 면회를 막은 것은 월권이며 헌법 위배”라며 “또다시 면회를 막는다면 직권남용으로 문제를 삼겠다”고 반발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