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24ㆍKEB하나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총 상금 170만달러) 첫날 공동선두에 올랐다.
이미향은 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캠브리지의 휘슬 베어 골프 클럽(파72ㆍ661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에 이글 한 개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공동선두로 대회를 시작했다. 김효주(22ㆍ롯데)를 비롯한 공동 3위 그룹이 이를 한 타 차로 뒤쫓았다..
이미향은 전반에만 4타를 줄인 뒤 후반에도 12번홀(파5) 버디를 시작으로 3연속 버디를 낚았다. 이어 17번홀(파3)에서 또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18홀 동안 단 한 개의 보기도 없을 만큼 완벽한 플레이였다.
2012년부터 LPGA투어에 참가중인 이미향은 2014년 미즈노 클래식에서 자신의 유일한 우승을 기록한 뒤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지난해에도 27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두 차례뿐이었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자인 페테르센도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에 보기 한 개를 묶어 8타를 줄이는 등 위력을 뽐냈다. 특히 전반 9개 홀에서 6언더파를 줄이는 괴력을 보이기도 했다. 페테르센은 투어통산 16승에 도전한다.
국내 일정을 마치고 2달만에 LPGA투어에 복귀한 김효주(22ㆍ롯데)는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기록, 펑샨샨(중국), 로라 곤잘레스 에스칼론(벨기에)과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전인지(23ㆍ브라이트퓨쳐)도 이날 버디 8개에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렉시 톰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인경(29ㆍ한화)은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공동 24위에 올랐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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