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아동 인구가 폭증함에 따라 공동육아 시설은 물론, 관련 프로그램과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
8일 시에 따르면 현재 3곳을 운영 중인 공동육아 나눔터를 2026년까지 28곳으로 확대 설치해 운영키로 했다.
이는 이미 공동육아시설을 운영하고 있지만, 지난 4년 간 13세 이하 아동인구가 3배 가까이 증가하며 수요가 폭증한 데 따른 것이다. 시의 13세 이하 아동 인구는 2013년 1월 1만6,017명이었지만 올 5월 현재는 4만7,410명에 이른다.
시는 현재 도담동과 조치원읍, 부강면에 공동육아나눔터를 1곳씩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2014년 문을 연 도담동 육아나눔터는 이용실적이 전국 1위를 차지하면서 지역 사회 양육환경 개선의 대표 성공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아동 인구가 가파르게 늘면서 수요가 치솟고 있어 행정중심복합도시(행정도시)에 22곳, 읍ㆍ면지역에 3곳에 공동육아 나눔터를 추가 설치키로 했다. 입지도 복합커뮤니티센터와 아파트 내 커뮤니티 시설 등을 활용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시는 1곳당 설치비는 1억6,000여만원, 연간 운영비는 7,000여만원 정도로 잡았다.
시는 인프라 확대와 함께 현재 주 2회 운영 중인 유아미술 퍼포먼스, 유아음악놀이 등의 프로그램을 상설화한다. 저녁 프로그램도 신설해 이용 대상을 초등학생까지 확대하고, 육아 품앗이 사업도 활성화한다.
시는 아파트 공용 공간을 활용해 주민들의 품앗이 돌봄, 체험 프로그램 운영, 장난감 나눔 활동 등을 지원하는 돌봄 공동체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일단 올 하반기에 4,000만원을 들여 시범 시행하고, 내년부터 10개 내외의 돌봄 공동체를 선정해 최대 3년간 지원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우리 시는 아동과 여성이 행복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공동육아 나눔터의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돌봄 관계망을 강화하고, 지역과 주민이 중심이 된 육아 공동체 형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