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저성장 시대의 해법으로 ‘Deep Change’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기술혁신에 나섰다. 나아가 전면적인 공유와 개방으로 위축된 기업생태계를 함께 살리겠다는 계획이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기업의 서든데스(Sudden death, 돌연사)를 경고한 데 이어 올해는 “국내외 경영 환경이 불확실할수록 투자에 적극 나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공격경영을 통한 성장동력 발굴을 강조했다.
실제로 SK그룹의 주력 관계사들은 올해 대규모 투자를 추진 중이다. SK하이닉스는 7조원을 투자해 기술 중심 회사로 입지 강화에 나섰으며, SK이노베이션은 3조원대 대규모 투자로 전기차 배터리 생산설비를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또 SK텔레콤은 향후 3년간 11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New ICT 4차 산업혁명 주도에 나섰다.
구체적으로 SK하이닉스는 D램 20나노 초반급 제품 양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차세대 10나노급 D램 제품은 하반기에 양산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개발한 적층 72단 3D 낸드플래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 자율주행차 관련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기술 개발에 돌입하는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이 글로벌 기업 및 국내 스타트업들과 함께 세계 최초로 선보였던 5G 커넥티드카 ‘T5’는 ‘텔레콤 아시아 어워드(Telecom Asia Award)에서 ‘최우수 혁신 파트너십 전략’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K C&C는 AI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주요 병원들과 함께 IBM의 AI왓슨을 기반으로 한 암 진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SK C&C는 중화권에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물류 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기존 SI 분야를 넘어 ICT 융합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펀더멘털 딥 체인지’를 통해 미래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석유기업에서 에너지·화학기업으로 진화한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사업 등 신규 사업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유럽 등지의 수요 증가로 지난 3월 생산설비를 기존의 두 배 이상인 3.9GWh로 확대하기로 했다. 2018년에는 전기차 14만 대에 제공할 수 있는 생상능력을 갖추게 된다.
SK그룹의 바이오 분야 진출도 활발하다. SK케미칼이 개발한 바이오 신약 ‘앱스틸라(AFSTYLA)’는 국내 최초로 미국, 유럽, 캐나다에 이어 호주까지 진출하게 됐다. SK바이오팜이 독자개발한 뇌전증 신약은 시판되면 미국에서만 연 매출 1조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친환경 신에너지 분야도 SK그룹의 차기 주력사업이다.
신에너지 분야는 천연에너지인 태양광 발전, 풍력발전 등을 통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자원고갈에 대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녹색경영의 실천이다.
SK는 지난해 4월 세종시 연동면 일대에 태양광 발전 인프라를 조성했다. SK D&D가 제주 가시리에 조성한 풍력발전소는 연간 7만8000MW의 전기를 생산하는데 이는 연간 제주도민 2만가구가 쓸 분량이다.
SK E&S도 전남 신안에 풍력발전소를 가동 중이며 경남 양산 발전소까지 완공되면 총 7만3,000여 세대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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