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취항 목표 항공운송면허 신청
2021년까지 국내외 12개 노선 운항
“2020년 양양공항 흑자 전환 목표”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한 저가항공사(LCCㆍLow Cost Carrier)인 플라이양양이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이전 취항을 목표로 국토교통부에 국제항공운송면허를 다시 신청했다.
주원석 플라이양양 대표는 8일 강원도청을 방문해 “2021년까지 항공기 1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강원도를 기반으로 한 항공사로 성장시키겠다”며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 관광객 수송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플라이양양은 지난해 4월 국내 7번째 국적 LCC를 목표로 설립됐다. 그러나 올해 2월 23일 국토교통부는 운영 초기 재무적 위험 발생 가능성과 안전에 대한 우려 등을 들어 플라이양양의 면허신청을 반려했다. 주 대표는 “현재 납입자본금은 185억 원이나 투자확약서(LOC) 320억 원, 면허 취득 후 추가 투자약속(LOI) 350억 원으로 초기 재무적 위험 요소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플라이양양이 운항에 들어가면 양양국제공항은 소형항공사(50인승)인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에 이어 모기지 항공사 2개를 보유하게 된다
플라이양양은 지난달 29일 보잉사의 B737-800(189석) 여객기 3대 임차계약을 완료했다. 면허가 발급되면 항공기 5대 도입까지는 국제선 10개 노선, 국내선 2개 노선을 운항하고, 6∼10대 도입부터 9개 도시를 추가할 계획이다. 항공사측은 특히 2018년 왕복 80만명을 시작으로 ▦ 2019년 203만명 ▦2010년 이후 353만명을 수송해 2020년 양양공항을 흑자로 전환시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날 강원도는 플라이양양의 연착륙을 위해 지원을 약속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플라이양양 취항 시 아시아 3대 올림픽 하늘길 완성과 ‘+’형 국제항공교통망 구축 실현, 동북아 거점공항 성장 등을 이룰 수 있다”며 “면허 취득과 연내 취항, 정기노선 개설 등을 위한 단계별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항공업게 안팎에선 이미 포화상태인 LCC시장의 출혈경쟁을 우려하고 있다. 기존 6개 LCC 노선이 국내선과 아시아 등 중ㆍ단거리 위주로 거의 유사해 큰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다. 국토부가 지난 2월 플라이양양의 항공면허 심사 당시 자본금 150억 원과 항공기 3대 이상의 요건을 갖췄음에도 재무적 위험을 들어 면허를 반려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란 분석이다. 주 대표는 “양양공항 입지는 탁월한 관광 자원이 산재해 있고 계획 중인 대규모 쇼핑센터가 들어서게 되면 외국 관광객 유치에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플라이양양 면허 발급 여부는 다음 달 11일을 전후해 결정될 전망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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