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차원 대책마련 요구
김종천 경기 포천시장이 지역 현안해결에 정부가 나서달라며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포천시는 군 사격장과 석탄화력발전소(집단에너지시설) 문제와 관련, 범정부 차원에서 해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통령 비서실에 건의문을 전달하고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건의문에서 “포천에는 미군 종합사격장인 로드리게스 사격장과 동양최대 국군 승진사격장 등 50여㎢가 입지하고 있다”면서 “밤낮 없는 훈련소음과 훈련장에서 쏜 총알과 105mm폭탄이 마을복판에 떨어지는 등 주민들은 목숨을 담보로 살아가는 실정”이라고 시급한 대책마련을 건의했다.
시는 또 석탄화력발전시설 건설과 관련, “포천은 분지 형태로 전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곳임에도, 최근 2곳의 복합화력발전소(LNG)가 건립됐다”며 “여기에 유연탄(석탄)을 연료로 쓰는 시설이 내년 8월 가동하면 유연탄이 수도권으로 반입돼 더 큰 환경 문제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유연탄을 액화천연가스(LNG)로 변경해달라”고 요구했다.
신북면 장자산업단지 인근에 들어설 이 시설은 2018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현재 72%의 공사 공정을 보이고 있다.
김 시장은 “주민 반발을 사고 있는 군 사격장과 석탄발전시설 문제 해결을 위해 아무리 관련된 정부 부처를 다녀봐도 법적인 이유로 해결방안을 내놓지 않아 대통령 면담까지 요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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