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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정진석, 페이스북서 “쳇”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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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정진석, 페이스북서 “쳇” 공방

입력
2017.06.0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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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이 제19대 대통령 취임식을 위해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취임식 전에 국민의당 대표실을 찾아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인사하고있다. 고영권 기자.
19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이 제19대 대통령 취임식을 위해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취임식 전에 국민의당 대표실을 찾아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인사하고있다. 고영권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와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페이스북 상에서 난데없이 “쳇”이라는 댓글 공방전을 벌였다.

박 전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정부는 대통령 취임 15일간 ‘깜놀 인사’와 개혁조치로 국민을 감동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는 “문재인 태풍은 15일간 불었지만 16일째되는 날부터 총리 인준에 빨간불이 켜졌다”며 “그러나 국민의당의 역할로 총리 인준안은 국회 본회의를 무사 통과했다”고 적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마찬가지로 김상조, 강경화, 김희수 세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도 빨간불이지만 이번에도 우리 국민의당 협력과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각종 의혹으로 제동이 걸린 주요 장관 후보가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국민의당이 협조할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 글에 정진석 의원이 “쳇”이라고 댓글을 달면서 논란이 번졌다. 대선까지만 해도 문재인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던 박 전 대표가 정부를 감싸는 데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이다. 이에 박 전 대표가 정 의원의 댓글에 다시 “왠 쳇?”이라고 반박 댓글을 달았지만 정 의원은 더이상 반응하지 않았다. ‘쳇 공방’이 화제가 되자 박 전 대표는 7일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정진석 전 원내대표야 저희하고 좀 정체성이 다르지 않냐. 홍준표 전 경북도지사와 궤를 같이하기 때문에 저희하고 함께 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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