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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는커녕… 한국당 “사쿠라 정당” vs 국민의당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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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는커녕… 한국당 “사쿠라 정당” vs 국민의당 “사과하라”

입력
2017.06.0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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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bwh3140@hankookibo.com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bwh3140@hankookibo.com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사이에 감정의 골이 생기고 있다. 한국당이 국민의당을 향해 ‘여권 2중대’, ‘사쿠라 정당’ 등의 비난을 하자, 국민의당이 급기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7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낙연 국무총리 인준안 처리 등을 거론하며 “국민의당의 오락가락 입장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다른 공직 후보자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야당의 입장 같더니 이후 입장을 바꾸는 걸로 봤을 때 잘못하면 여당의 2중대라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논의를 미루자고 한 데 대해서도 그는 “결국 채택 찬성으로 가기 위한 절차 아닌가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에도 정 원내대표는 “같은 야당인 국민의당에 대해 '사쿠라 정당'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지금처럼 오락가락, 갈팡질팡 행보를 계속한다면 그런 말까지 나오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발끈했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정 원내대표가 해서는 안될, 금도를 넘은, 협치의 근간을 뒤흔드는, 매우 결례된 발언을 했다”며 “한국당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한국당을 향해 “거대 양당체제 시절 여당으로서의 꿈을 아직도 깨지 못하고 그 시절 저지른 행태에 대한 성찰과 반성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국민의당은 당당하고 떳떳한 야당, 정부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는 준여당으로서 역할을 하는 새로운 정치의 패러다임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bwh3140@hankookibo.com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bwh3140@hankook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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