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우사인 볼트(31ㆍ자메이카)가 오는 29일(한국시간) 체코에서 시즌 첫 레이스를 펼친다.
AP통신은 7일 “볼트가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리는 골든스파이크 대회 남자 100m 경기에 출전한다”고 전했다. 볼트는 “골든스파이크 대회는 내가 성인 무대에 뛰어든 뒤 처음으로 초청받은 대회”라며 “마지막 시즌에 골든스파이크에 나서는 건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볼트는 8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2017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은퇴 무대로 예고했다. 골든스파이크 대회는 런던 세계선수권을 대비한 실전 훈련 성격이 짙다. 세계선수권 준비는 더딘 편이다. 볼트는 지난 4월 절친한 동료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은메달리스트 저메인 메이슨(영국)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장면을 목격했다. 볼트는 “충격이 너무 커서 3주 동안 훈련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래도 여전히 볼트는 독보적인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다. 그는 “6월 안에 100m 9초대 기록만 세우면 8월에는 9초7대에 진입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볼트는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총 11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2009년 베를린, 2013년 모스크바, 2015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100m, 200m, 400m 계주를 석권했고 2011년 대구에서는 100m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해 200m와 400m 계주에서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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