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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비즈 빅콘] 김성근 사퇴, "잘 했다" 51.6%-"희생양" 48.4%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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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비즈 빅콘] 김성근 사퇴, "잘 했다" 51.6%-"희생양" 48.4% 팽팽

입력
2017.06.0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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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근 감독 사퇴/경질 연관키워드 긍부정도 / 그래픽= 오의정기자omnida5@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 출석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렸던 지난 5월23일, 프로야구에서도 깜짝 놀랄 만한 빅 뉴스가 터졌다.

김성근(75) 한화 감독의 전격 사퇴였다. 한화 구단은 이날 김성근 감독이 먼저 사의를 밝혀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으나, 야구계에서는 사실상 '경질'이라는 시각이 더 우세했다. 한화 사령탑 부임 후 3년째 성적이 부진한 데다, 구단 프런트 수장인 박종훈(58) 단장과 김 감독의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기 때문이다.

숱한 영욕을 겪으며 '야신(야구의 신)'으로까지 불렸던 김 전 감독의 퇴장을 야구 팬들은 어떻게 지켜봤을까. 한국스포츠경제는 빅데이터 분석업체 Leevi에 의뢰해 지난 5월17일부터 31일까지 '김성근/사퇴/경질/사의' 등을 키워드로 온라인 전체(뉴스, 커뮤니티, 카페, 블로그, 트위터)에 실린 글 1만8,117건과 댓글 14만892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김성근 감독 사퇴에 대해 팬들은 찬반 양론이 팽팽했다. 긍정 의견이 51.6%로 부정(48.4%)보다 약간 많았다. 그만큼 김성근 감독이 남긴 '공(功)'과 '과(過)'에 대한 평가가 뚜렷이 갈리고 있는 셈이다.

긍정 세부 내용으로는 '늦었지만 경질 잘 했다'가 50%를 차지했다. '지금이라도 옳은 선택을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작년 시즌 끝나고 자진사퇴하는 게 좋았다'는 견해였다. 다음으로는 '투자 대비 성적이 나오지 않았으니 당연히 경질해야 했다'가 19.5%로 뒤를 이었다. '추격조 필승조 패전조가 한 경기에 다 나오는 마운드 운용'을 지적하며 '선수를 혹사시켰다'는 의견도 12.5% 있었다.

경질에 부정적인 의견으로는 '단장의 잘못이다'가 53.3%로 가장 많았다. '박종훈 단장과 마찰 때문', '내부 정치의 희생양' 등의 내용이었다. 이어 '경질해도 팀 변화는 없다'가 26.7%였다. "김성근 감독이 나간다고 한화가 포스트시즌을 갈까', '10년 동안 감독을 바꿔도 김성근 감독이 (2015년) 6위까지 했다. 그게 그거다'는 주장이다. '김성근 야구 스타일을 좋아하는 팬으로 바뀌었는데'라며 '아쉽다'는 느낌을 표현한 팬들도 20% 있었다.

▲ 김성근 감독 사퇴/경질 연관키워드 클라우드 김성근 사퇴에 관한 글의 연관 키워드 순위에서는 '경질하다'가 2,881건 언급돼 1위에 올랐다. '사퇴하다'는 566건으로 12위, '사의'는 416건으로 19위에 그쳐 이번 사태를 해석하는 언론과 팬들의 시각을 보여줬다. '박종훈'은 1,123건으로 4위, '프런트'도 444건으로 14위에 올랐다. 김성근 감독 재임 시절 논란을 낳은 '훈련(414건)'과 '특별타격훈련(279건)', '혹사(272건)'는 각각 20위와 36위, 40위에 자리했다.

신화섭 기자 evermyt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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